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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FF #2호 [화보] 강릉의 뜨거운 ‘Friday Night’ ①
임수연 사진 백종헌 2021-10-23

제3회 강릉국제영화제 개막식 현장

가을비도 막을 수 없는 뜨거운 영화제의 열기다. 하늘에 구멍이 난 것처럼 쏟아지던 장대비도 레드카펫 행사가 시작되자 기적처럼 사그라들었다. 올해로 3회를 맞이한 강릉국제영화제가 강릉아트센터에서 10월 22일 개막했다. “첫해보다 더 튼튼하고 강릉 시민들에게 가까이 갈 수 있는 영화제를 만들었다”는 김홍준 예술감독의 말대로 영화제는 3회 만에 강릉만의 색깔을 확인할 수 있는 페스티벌로 자리 잡고 있다. 팬데믹 상황에도 불구하고 많은 영화계 인사들과 스타들이 레드카펫 행사에 함께 해 축제의 서막을 함께 했다. 116편의 작품이 상영되는 강릉국제영화제는 31일까지 열흘 간 열린다.

정우성 조인성

정우성 조인성

이 조합 실화인가요? <더 킹>의 조인성, 정우성(왼쪽부터)이 강릉에서 다시 조우했다. 영화로 이어진 인연이 시간이 흐른 뒤 레드카펫에서 재회하는 것은 영화제이기에 가능한 짜릿한 순간일테다.

조인성 정우성

올해 레드카펫의 깜짝 이벤트였다. 두 배우를 보기 위해 레드카펫을 기다린 팬들도 이들이 함께 등장하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하지 않았을까? 정우성, 조인성(왼쪽부터)이 포토월 앞에서 같은 포즈로 인사하고 있다.

김동호 이사장

강릉국제영화제가 출범할 때부터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기울였던 이유는 아마 김동호 강릉국제영화제 이사장의 존재 그 자체일 것이다. 그는 오늘 개막식 무대에 서서 “사실 개•폐막식 무대에 올라가지 않으려고 했는데 오늘은 특별히 올라오지 않으면 안될 이유가 있어서 나왔다”고 운을 떼며 “고 이춘연 씨네2000 대표가 한국영화계와 강릉국제영화제에 기여해온 많은 공헌을 기리면서 그 명복을 빈다”는 말을 전했다.

로테르담 등 영화제 수장들

전 세계 주요 영화제 수장들이 모여 영화제의 현재와 미래를 이야기하는 ‘강릉포럼’을 위해 사무엘 하미에르 뉴욕아시아영화제 집행위원장, 바냐 칼루제르치치 로테르담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조안 고 말레이시아국제영화제 조직위원장(왼쪽부터)이 강릉을 찾았다. 올해 포럼의 주제는 ‘당신은 여전히 영화(관)를 믿는가?(Do You Still Believe in Cinema?)’이며 바냐 칼루제르치치 집행위원장이 기조연설을 맡았다.

이창동 감독

“이분이 오셨다는 것, 정말 강릉국제영화제에 큰 힘이 됩니다!” 레드카펫 행사를 진행하는 사회자의 말에 고개가 끄덕여지는 거장이 개막식에 등장했다. 이창동 감독의 등장에 스타들을 기다리던 관객들의 반응도 함께 들썩였다. <버닝> 이후의 차기작도 빨리 만나볼 수 있기를!

예지원

예지원보다 열정적인 배우가 있을까? 연기를 위해서라면 불어는 물론 승마, 무용, 피아노, 기타, 태권도, 폴댄스, 스킨스쿠버, 프리다이빙까지 해내는 그의 등장에 왠지 레드카펫의 온도도 좀더 올라간 듯하다.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은곰상을 수상한 <인트로덕션>의 주연 배우에 이어 올가 쿠릴렌코, 유연석과 함께 한 <배니싱>으로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양동근

올해 강릉 최고의 ‘패피’가 나타났다. 드라마 뮤지션이기도 한 배우 양동근이 스웩 넘치는 모습으로 영화제를 찾았다. 최근 드라마 <인간실격>에서는 유쾌하고 넉살 좋아 보이지만 내면에 상처가 있는 요양병원 간호사를 섬세하게 연기 중이다. 자연스럽게 관객과 주먹 인사를 나누는 팬서비스도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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