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 시즌2의 마지막화 엔딩에선 <킹덤: 아신전>의 아신(전지현)이 강렬한 등장을 예고했다. 그 장면을 보자마자 2001년 개봉한 <엽기적인 그녀>의 한 장면이 떠올랐다.
영화 속 짧은 영화 <비천우림애가>의 한 장면을 부산 을숙도 갈대밭에서 촬영했다. 그날도 요즘처럼 한낮의 태양이 작열하는 더운 날씨였다. 인공 강우기로 뿌린 물줄기가 시원하게 느껴졌던 기억이 난다. 촬영장에선 현상수배범을 뒤쫓는 조선시대 여전사인 전지현이 범인으로 분한 차태현과 한판 진검승부를 펼쳤다. 비록 짧은 에피소드 같은 장면이었지만 그때 이미 액션 배우 전지현의 멋진 커리어는 시작된 것 아닐까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