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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추천작] 파스칼 라바테 감독, '말을 잃은 사람들'
김철홍(평론가) 2021-07-11

<말을 잃은 사람들> The Voiceless

파스칼 라바테 / 프랑스 / 86분 / 2020년 / 월드 판타스틱 블루 / Wavve 온라인 상영

현대 자본주의사회에서 쓰레기만으로 인간다운 삶을 지속할 수 있는가. 파스칼 라바테 감독이 그려낸 가상공간에 쓰레기 더미에서 살아가는 한 공동체가 있다. 온갖 버려진 물건들로 가득찬 동굴에서 삶을 이어가는 그들은, 아주 사소한 것에 아이 같은 웃음을 지으며 기뻐하고 밤이 되면 또다시 다른 물건들을 찾아 나선다. 문제는 그들의 삶의 방식이 법 테두리 밖에 있다는 것. 보통 사람들의 눈에 그들의 수거 행위는 절도로 보일 뿐이고, 그렇게 그들은 삶의 터전인 쓰레기를 잃게 될 처지에 놓인다.

그래픽노블 작가로 오랜 커리어를 쌓은 라바테 감독의 <말을 잃은 사람들>의 가장 큰 특징은 영화 제목처럼 대사가 전혀 없다는 것이다. 이는 영화의 메시지를 한층 부각시키는 장치이며, 오히려 할 말이 많아지는 건 영화를 본 우리다.

상영정보

7월 11일 오후 8시 CGV소풍 4관

7월 13일 오후 4시30분 부천시청 어울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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