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주영화제는 안방에서 개최된다. 전주영화제측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확산을 우려해 5월 28일부터 초청작을 온라인으로 공개한다. 온라인 상영이 끝나면 장기상영회를 열어 관객이 전주 극장가에서 안전하게 초청작들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선보일 예정이다. 4월 30일 개최예정이었던 전주영화제는 개최 시기를 한달 뒤로 미루고 영화제를 준비하면서 관객이 안전하게 영화제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가 온라인 상영과 장기상영회를 고안했다. 칸국제영화제를 비롯해 해외영화제들이 개최를 포기하는 가운데 온라인으로 개최되는 전주영화제는 어떤 모습일까. 코로나19 사태가 없었더라면 이미 봄날의 전주를 찾았을 관객과 영화계 관계자들이 궁금해할 만한 내용을 문답으로 정리했다.
Q 전주영화제 초청작을 온라인으로 언제, 어떻게 볼 수 있나.
A 영화제 개막일인 5월 28일부터 6월 6일까지 OTT 플랫폼 웨이브를 이용해 볼 수 있다. PC, 스마트폰, 스마트TV, OTT 셋톱박스 등 각자의 상황에 맞게 웨이브에 접속해 관람료를 지불하고 감상할 수 있다. 온라인 상영은 기존 영화제 기간과 동일하게 열흘간 열린다.
Q 영화 한편을 보기 위해 얼마를 지불해야 하나.
A 지난해 영화제 관람 비용과 동일하게 장편영화 편당 7천원이다. 작품 개별로 결제하면 되고, 스트리밍 회원권처럼 전주영화제만 볼 수 있는 패키지는 따로 판매하지 않는다. 단편영화의 경우 기존 영화제처럼 온라인에서도 묶여 판매된다. 한국 단편영화의 경우 7천원을 결제하면 4편을 감상할 수 있다. 단 해외 단편영화는 편당 2천원씩 결제해야 한다.
Q 결제한 영화는 몇 시간 동안 감상이 가능한가.
A 결제 후 12시간 내 자유롭게 감상할 수 있다.
Q 초청작 전체를 온라인으로 감상할 수 있나.
A 아니다. 200여편에 이르는 전체 초청작 중에서 96편만 온라인으로 볼 수 있다. 한국영화의 경우 신진감독을 발굴하는 한국경쟁작 11편 중 9편, 한국단편경쟁작 25편 중 24편을 온라인으로 볼 수 있고, 기성감독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코리안시네마’에 초청된 장편 12편과 단편 9편도 온라인 상영한다. 외화의 경우 신진감독을 발굴하는 국제경쟁작 2편, 거장들의 신작을 소개하는 ‘마스터즈’ 4편, 기존 영화제에 초청됐던 영화들을 모아볼 수 있는 ‘월드시네마’ 19편, 장르영화를 모은 ‘불면의 밤’ 2편, 다양한 연령대의 관객이 즐길 수 있는 ‘시네마천국’ 3편, 실험영화를 볼 수 있는 ‘영화보다 낯선’ 11편, 그리고 전주영화제가 제작을 지원한‘전주시네마프로젝트2019’ 1편이 온라인으로 상영된다.
Q 온라인으로 공개된 영화가 유출될 위험은 없나.
A 상영작이 유출됐을 경우 유출자가 사용한 기기와 로그인 기록을 추적하고 법적 대응을 진행할 예정이다.
Q 해외에서도 전주영화제 온라인 상영을 볼 수 있나.
A 불가능하다. 전주영화제 온라인 상영은 국내에서만 이용 가능하다.
Q 경쟁부문의 수상작은 언제 발표되나.
A 6월 초에 발표된다. 그동안 영화제 중반 시점에 시상식을 진행해온 것과 동일하다.
Q 온라인 상영 기간 동안 오프라인으로 행사는 아예 열리지 않나.
A 온라인으로 영화를 상영하는 열흘 동안에는 관객이 참여할 수 있는 오프라인 행사는 없다. 다만 전주영화제측은 팟캐스트와 라이브생중계 등 온라인 콘텐츠를 만들어 공식 SNS를 통해 관객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온라인으로 영화를 보는 것처럼, 감독과 배우를 만날 기회 역시 온라인으로 이뤄진다.
Q 장기상영회는 언제, 어떻게 이루어지나.
A 온라인 상영이 끝나고 6월 9일부터 9월 20일까지 올해 초청작 대부분을 전주 극장가에서 상영한다.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을 중심으로 상영하며,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될 경우 상영관 확대를 고려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