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사회와 그 적들
<더 캡쳐> 웨이브: 4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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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 곳곳에 설치된 CCTV가 사건 해결의 최종 열쇠가 된 현대사회. <더 캡쳐>는 “만약 CCTV 영상이 조작될 수 있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서 섬뜩한 질문을 던지는 드라마다.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 파병됐던 주인공 숀 에머리(칼럼 터너)는 무장해제한 탈레반을 우발적으로 총 쏴 죽였다는 혐의를 받고 재판에 선다. 당시 동료의 가슴팍에 달려 있던 저렴한 액션캠에 찍힌 동영상이 핵심 증거로 제출됐으나, 영상과 음성의 싱크가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숀은 혐의에서 벗어난다. 그러나 증거가 불확실했을 뿐, 가까운 친구들조차 그의 결백을 믿지 않는다. 숀은 완전한 무죄를 증명하기 위해서 국방부를 상대로 소송을 생각하고, 변호사 해나 로버츠(로라 하드독)와 가까워진다. 그러나 이번에는 숀이 그녀를 해치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이 등장하면서 상황이 급변한다. 10대 때 부모를 모두 잃고 입대한 뒤 성마른 성격에 자주 불안을 느끼는 숀은 연이은 불운 앞에서 스스로를 의심하기에 이른다.
<더 캡쳐>는 건조하고 정직한 시선으로 현대사회를 진단하는 수작이다. 퇴역 군인의 드라마에 거친 픽셀의 CCTV 푸티지를 교차편집하는 단순한 방식으로 극의 긴장감을 높였다. 사각지대 없이 설치된 CCTV는 거리와 버스 안, 그리고 감방 안까지 침투해 숀을 24시간 촬영한다. 언제 어디에서든 찍힐 수 있다는 현대인의 현실에 사실상 탈출구가 없어 보이기까지 한다. <더 캡쳐>는 CCTV를 가장 많이 설치한 나라로 꼽히는 영국을 배경으로 제작됐으며, 영국 BBC와 헤이데이, 미국 NBC유니버설 스튜디오가 공동제작했다. 영화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에서 테세우스 스캐맨더를 연기한 칼럼 터너가 퇴역 군인 숀 에머리를 맡고, 영국 드라마 <채털리 부인의 사랑>에서 채털리 부인을 맡았던 홀리데이 그레인저가 그를 의심하는 강력범죄부 경위로 등장한다. 에피소드별 러닝타임은 1시간 정도이며 총 6부작이다.
<젝키 오락관> 시즌: 4월 15일
KT가 제작하는 오리지널 예능 <젝키 오락관>이 4월 15일 매주 수·목 오후 6시에 시즌 앱을 통해 공개된다. 데뷔 23주년을 맞은 ‘원조 아이돌’젝스키스의 멤버 은지원, 이재진, 장수원, 김재덕이 출연하는 20분짜리 숏폼 예능이다. KT가 제작투자하고 젝키의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가 제작했다.
<셧 아이> 시즌1 왓챠: 4월 10일
미국 드라마 <번 노티스>의 팬들이 반가워할 만한 제프리 도노반의 드라마가 왓챠플레이를 통해 공개된다. <번 노티스>에서 스파이였지만 퇴출됐던 그가 훌루(Hulu)가 제작한 <셧 아이>에서는 실패한 마술사로 변신한다. 위급한 순간 속성으로 온갖 무기를 제조했던 스파이처럼, 실패한 마술사 찰리 해버포드는 잔기술을 십분 살려 심령술사로 활동한다.
<타이거 킹> 넷플릭스: 공개 중
미국에서 가장 ‘핫한’ 다큐멘터리를 더 늦기 전에보자.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 <타이거 킹>은 미국 내 시청자 수를 집계한 톱10 순위에서 2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타이거 킹>은 오클라호마에서 호랑잇과 동물로 가득한 동물원을 운영하는 조 이그조틱을 주인공으로 하는 다큐멘터리다. <타이거 킹>은 그가 동물원 폐지를 주장해온 활동가에 대한 살인을 사주한 혐의로 재판을 받게된 정황을 카메라에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