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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포 혹은 기절
2001-03-21

해외리포트/ 단신4

<한니발>을 보던 미국 스탠퍼드의 한 관객이 갑자기 흥분하여 다른 관객을 공격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폭행과 치안방해,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구속된 티모시 오닐이라는 24살의 청년은 유혈낭자한 살인장면을 보자 신들린 듯 광포해졌다고. 그는 갑자기 일어나서 괴성을 지르며 울부짖었고 주변에 있던 세명의 관객을 가격했다. 신고를 받고 도착한 경찰관에게도 계속해서 반항과 폭력을 행사했지만 곧 구속되었다. 현재 2명이 중경상으로 고생하고 있지만 다행히 물린 사람은 없다고. 한편 램체스터의 한 극장에서는 <한니발>을 관람하던 관객이 돌연 졸도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 청년은 영화에서 연쇄살인범의 식인장면이 구체적으로 묘사되는 부분에서 정신을 잃었다. “지나치게 잔인하고 비위상하는 장면이 많은 것이 요인인 것 같다.” ABC시네마의 어시스턴트 매니저에 따르면 이런 일은 꽤나 자주 발생하고 있다고 한다. 이런 졸도자 중 대부분이 남자라는 사실도 매우 흥미롭다.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된 관객은 깨어난 뒤 졸도사실에 대해 부끄러워했지만 극장쪽은 “<한니발>을 보다가 졸도한 사람은 그가 처음이 아니고, 마지막도 아닐 것이다”라는 위로의 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