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듀서 찰리 에반스 주니어가 하워드 휴즈의 일생을 다룰 예정이었던 자신의 프로젝트가 도용당했다며 영화사와 감독 등을 고소했다. 지난 2월28일 LA 상급법원에 뉴라인 시네마와 매니지먼트회사 AMG, 감독 마이클 만을 상대로 한 고소장의 내용은 대충 이렇다. 1993년부터 에반스는 백만장자 하워드 휴즈의 삶을 토대로 한 영화를 준비중이었고 97년엔 케빈 스페이시에게 이 영화를 감독해줄 것을 상의했다. 이를 수락한 케빈은 잭 핀처에게 시나리오를 맡겼고, 둘은 뉴 리전시로부터 제작의사를 받아내었다. 98년, 에반스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에게 젊은 시절의 하워드역을 맡아줄 것을 이야기했고 디카프리오와 AMG의 대표 릭 욘은 자신들이 감독을 직접 고르겠다고 말했다. 그들이 추천한 감독은 <인사이더>의 마이클 만과 <글라디에이터>의 작가 존 로건. 이를 수락한 에반스는 디카프리오, 마이클 만과 함께 뉴 리전시에서 이 프로젝트를 몇달간 진행했다. 그러나 에반스는 마이클 만이 자신도 모르게 이 프로젝트를 뉴 리전시가 아닌 뉴라인 측과 작년 3월부터 협상중인 것을 알게 됐고 이것이 이번 소송의 시발점이 됐다. 에반스는 이는 엄연한 계약위반이며 사기행위라고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