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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더와 한 아이의 성장담이 주는 작은 감동 <부릉! 부릉! 브루미즈: 스피더의 모험 일기>
김수빈 2016-12-14

유아용 애니메이션 <부릉! 부릉! 브루미즈>가 극장판으로 만들어졌다. 모양도 성격도 제각각인 다섯 자동차 스피더, 번지, 페라, 제리, 피티가 자동차들이 모여 사는 지피시티에서 각자의 개성을 살려 활약한다. <부릉! 부릉! 브루미즈: 스피더의 모험 일기>는 한 시간 동안 다섯편의 에피소드를 엮어낸다. 제목대로 스피더가 모든 모험의 중심에 있지만, 다섯 캐릭터가 뭉쳐야 문제가 해결된다. 이들은 외계에서 온 친구를 악당들로부터 보호하고 보물을 노리던 해적을 처치하며 썰매가 고장 난 산타 할아버지를 대신해 선물을 배달하는 등 순수한 선행을 이어간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자동차 캐릭터의 변주는 끝이 없다. <꼬마버스 타요>가 인간 캐릭터들을 중심으로 그들과 공존하는 인격화된 자동차 캐릭터들의 활약을 그렸다면 <로보카 폴리> <용감한 소방차 레이>, 그리고 <부릉! 부릉! 브루미즈>는 자동차 캐릭터가 극의 중심에 선다. <부릉! 부릉! 브루미즈>의 캐릭터들은 표범, 원숭이, 사슴, 기린, 판다 같은 동물 모양과 경주 자동차의 외관이 합쳐진 귀여운 생김새다. TV시리즈와 마찬가지로 <부릉! 부릉! 브루미즈: 스피더의 모험 일기> 또한 교육용 성격이 강하다. “어떤 행동을 할 땐 그 뒤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도 생각해야 해”, “친구가 어려운 일을 겪을 땐 모른 척하지 마” 같은 직접적인 대사들을 통해 아이들은 우정, 협동, 신뢰 등의 가치를 터득한다. 호기심을 주체하지 못하는 캐릭터 스피더는 꼭 어린아이 같다. 스피더의 성장담은 한 아이의 성장담과 자연스레 겹치며 작은 감동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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