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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highway] 웹툰 <SM 타이거>와 <홍도> 연재 시작

웹툰 <SM 타이거>와 <홍도> 연재 시작

웹툰 두편이 연재를 시작했다. 하나는 레진코믹스의 <SM 타이거>이고, 또 하나는 다음 만화속세상의 <홍도>다. <SM 타이거>는 죽은 동생의 복수를 하기 위해 나선 여주인공 상미의 이야기를 다룬 액션물. 시육 작가가 그림을 그렸고, 영화 <추격자> <황해>를 각색했던 홍원찬 작가가 스토리를 썼다. 제1회 만화공모대전 우수상 수상작 <홍도>(사진) 역시 연재를 시작했다. 인간, 여우, 도깨비, 귀신, 주술사가 공존하는 세상을 그린 만화다.

아홉개의 시선

이성표, 이인수(위 사진 작품), 이우일, 오정택, 노준구, 무나씨, 정원교, 윤예지, 백두리 등 9명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이뤄진 아이구(EYE9)의 두 번째 전시 <아이구, 사이사이>가 8월29일(금)부터 9월14일(일)까지 종로구 통의동 ‘팔레 드 서울’에서 열린다. 2013년의 첫 전시 <아이구-쓸데없이>는 책으로 엮여 나왔다.

가을의 문턱에서 만나는 목소리

누군가는 ‘지각 발매’라고 한다. 2012년 여름, 3집 앨범 쇼케이스 라이브까지 마쳤던 이장혁이 2014년 가을의 문턱에서 드디어 3집을 발매한다. 2집이 나왔던 게 2008년이니 6년 만의 새 앨범이다. 8월28일엔 3집 ≪Vol.3≫에 수록될 두곡 <비밀>과 <빈집>을 선공개했다. 담담한 무채색의 목소리, 사색적인 가사, 빈틈없는 어쿠스틱 사운드가 반갑다. ≪Vol.3≫는 9월18일 발매된다.

당신들을 기억합니다

미처 풀어내지 못한 한스러운 과거와 현대 사회의 비틀린 면모가 한편의 연극으로 엮였다. 극단 고래의 <빨간시>다. 성상납 문제로 자살한 어린 여배우의 사건을 취재하며 괴로워하던 기자 동주가 저승사자의 실수로 저승으로 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만나게 된다는 내용. 9월17일까지 예매 시 1만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9월18일부터 대학로 선돌극장에서.

한국영상자료원 특별기획전 <그렇게, 가족이 된다>

한국영상자료원에서 가족영화를 모아 상영한다. 김태용 감독의 <가족의 탄생>,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걸어도 걸어도>와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송해성 감독의 <고령화가족>, 사라 폴리 감독의 <우리가 들려줄 이야기>까지 최근 10년간 나온 영화 중 총 5편의 완성도 높은 작품이 엄선됐다. 9월2일(화)부터 6일(토)까지 서울 마포구 상암동 자료원 내 상영관 KOFA 1관에서. 아침저녁 찬바람에 괜히 마음까지 허해지는 요즘, 새삼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며 마음을 달래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트로트 여왕의 30주년 기념 공연

“아~ 그날 밤 만났던 사람 나를 잊으셨나봐~.” 주현미의 데뷔 30주년 기념 콘서트 <THE 주현미 SHOW>가 열린다. 특유의 간드러지는 창법이 돋보이는 예전 곡들과 파격적인 콜라보레이션을 시도한 최근 곡들을 모두 들을 수 있는 자리다. 이선희도 게스트로 초청됐다. 9월13, 14일 세종문화회관부터 시작해 수원, 성남 찍고 경북까지 간다.

흥겨움 넘치는 북촌

9월13, 14일 북촌 일대에서 ‘북촌뮤직페스티벌 2014’가 열린다. 전통음악, 월드뮤직, 무용, 전통연희극 등에 다양한 장르의 예술가들이 참가한다. 다국적 연주단체 ‘아시안뮤직앙상블’, 하와이 음악밴드 ‘마푸키키’, 아쟁•대금•해금•거문고 연주자로 구성된 즉흥연주그룹 ‘4인 놀이’, 연희집단 ‘THE광대’의 공연 등이 줄줄이 대기 중이다. 모든 공연이 무료라고 하니 www.bukchonmf.or.kr에서 일정부터 확인하시라.

CD만큼 팔린 LP

잭 화이트 ≪Lazaretto≫

LP 붐은 그저 ‘느낌적 느낌’이 아니다. 잭 화이트의 새 앨범 ≪Lazaretto≫는 발매 첫주 13만8천장이 팔리며 빌보드 앨범 차트 1위를 차지했다. 음원이 5만6천장, CD가 4만1천장, 그리고 LP가 약 4만장 나갔다. 1991년 이후 주간 LP 판매량의 최고기록이다. 미국에서는 LP 판매량이 2007년 이후부터 꾸준히 늘고 있다. LP에 대한 수요에는 주로 디자인과 촉감, 즉 소장 욕구가 반영된다. ≪Lazaretto≫ LP는 재생할 때 홀로그램으로 인쇄된 천사 이미지가 떠오르고, 가운데 동그란 부분에 히든트랙이 있다. B면 첫곡의 인트로는 전자음악과 어쿠스틱으로 녹음되어 바늘의 미묘한 위치에 따라 두 버전으로 들을 수 있다. LP를 듣는 재미를 발전시킨 것이다.

산업적 이유도 있다. 2006년에 구글이 유튜브를 인수했고 2008년에는 아이튠즈가 음악 산업 매출 1위를 차지했다. LP는 2007년부터 이슈가 되었다. 디지털 음원의 시대부터 LP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건 그에 대한 반작용으로 보이지만, 사실은 음원과 음반이 대척점에 있지 않다는 방증일 수 있다. 최근의 LP 붐은 소리(음질)가 아닌 물건(향수)에 대한 관심에서 비롯되었다. 음악을 덜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음악을 너무 사랑해서 음반을 구입하는 시대인 것이다. 그런데 이건 옛날에도 그랬다. 변한 건 산업구조일 뿐 음악을 대하는 사람들의 마음이 아니다. LP 붐이 증명하는 건 바로 이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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