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22일 <무도>, ‘선택 2014’ 투표
믿을 건 <무한도전>뿐이다. 아닌 밤중에 <물회> 영상을 보고 자지러졌던 사람이라면 5월22일로 다가온 <무한도전>의 ‘선택 2014’ 투표일을 벼르고 있을 듯. 깨알 같은 패러디와 현실 풍자, 그리고 박장대소케 하는 코미디까지. 이제 유권자의 힘을 보여줄 때다. 투표소 위치는 <무한도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것. 무엇보다 중요한 전국동시지방선거는 6월4일이라는 것. 뭘 해도 좋은 법정공휴일, 투표만은 꼭 하고 하루를 시작하자.
진정한 마드리드의 주인은?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열리는 리스본에서 마드리드의 두팀이 격돌한다.‘BBC’(카림 벤제마, 개러스 베일, 크리스티아노 호날두)를 앞세운 레알 마드리드와 ‘뜨거운 남자’ 시메오네 감독이 이끄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다.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는 레알 마드리드가 2승1무1패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앞서고 있다. 결승전은 5월25일 일요일 새벽 3시45분에 열린다.
릴레이로 되살아나는 셰익스피어 연극
2014년 셰익스피어 탄생 450주년을 맞이하여 신진 연출가들이 대학로 게릴라 극장에서 <셰익스피어의 자식들> 기획전을 열고 있다. 우리극연구소는 그 두 번째 작품으로 5월22일부터 6월10일까지 <길 잃어 헤매던 어느 저녁에 맥베스>를 공연한다. <전명출 평전> <파행>으로 유명한 극작가 백하룡의 첫 연출 데뷔작으로 맥베스를 현시대에 맞게 재해석했다. 우리극연구소의 신인배우들과 함께 새로운 창작 에너지로 넘치는 연극을 만나보자.
레고로 만나는 심슨 가족
레고사가 심슨 미니 피겨를 출시하여 애니메이션 <심슨네 가족들>을 레고로도 만날 수 있게 됐다. 아빠 호머, 엄마 마지, 아들 바트, 딸 리사와 매기, 할아버지 아브라함 등 심슨 가족을 비롯해 네드 플랜더스, 밀하우스, 아푸, 광대 크러스티, 번즈 사장, 넬슨, 경찰서장 위검, 위검 아들 랄프, 이치와 스크래치 등 16명의 캐릭터가 포함된 시리즈다. 이마트에서 구입할 수 있다.
능력자 최민석의 첫 소설집
2012년 <능력자>로 오늘의 작가상을 수상한 최민석의 등단작인 <시티투어버스를 탈취하라>를 비롯해 개성 넘치는 단편 7개를 모았다. ‘유리스탄 스타코프스키 아르바이잔 스타노크라스카 제인바라이샤 코탄스 초이아노프스키’ 같은 터무니없이 긴 이름의 주인공 이야기 등 7편 모두 하나같이 황당무계하고 유쾌통쾌하다.
춘천마임축제 Go, Go~
언어가 아닌 표정과 몸짓만으로 마음을 전한다! 올해로 스물여섯 번째를 맞이한 춘천마임축제가 5월25일부터 6월1일까지 펼쳐진다. 올해는 미국, 영국, 일본 등 8개국 12개 단체를 포함해 900여명의 공연자가 참석해 다양한 마임의 세계를 펼쳐 보일 예정. 마임뿐 아니라 무용, 음악, 퍼포먼스가 밤 10시부터 다음날 새벽 5시까지 펼쳐지는 <밤도깨비난장>도 있으니 올빼미족들은 눈여겨보자.
감성을 깨우는 놀라운 상상
감각 있고 전망 있는 아티스트들을 발빠르게 소개해온 대림미술관이 이번에는 런던 미술계가 주목하는 아티스트 트리오 트로이카(TROIKA)의 전시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는 런던 히드로 공항에 설치돼 주목받은 <Cloud>와 ‘2010 디자인 마이애미’에서 화제를 불러일으킨 스와로브스키와의 협업 작품 <Falling Light>가 국내 최초로 소개된다. ‘바람을 만지다’ 등 총 6개의 스토리로 꾸며지는 전시는 10월12일까지 만날 수 있다.
정치적 급진주의와 미학의 완벽한 결합
영화감독 켄 로치의 작품이 어떤 정치적, 미학적 이슈를 만들어냈는지를 살피는 책, <켄 로치>가 출간됐다. 그의 영화가 품고 있는 사회적 맥락, 제도적 배경, 형식적 테크닉, 정치적 신념에 대한 다각도의 분석을 담고 있다. 그를 둘러싼 복잡한 논쟁들 사이에서 길을 잃지 않게 해줄 국내 최초의 켄 로치 종합 안내서다.
어설픔의 치명적 매력
<육갑: 여섯개의 갑>
정교한 장르 코드들을 가져와서 우리 사회를 배경으로 적용시키면 종종 굉장히 재미있는 결과물이 나온다. <육갑: 여섯개의 갑>(지뚱 그림 | 미디어다음)은 이유도 모르고 감금되었다가 각각 하나씩의 감각이 초인적으로 발달해버린 상태로 풀려난 여섯 주인공들이, 사건의 비밀을 추적하는 내용이다.
당연히 추리 스릴러, 초능력 액션, 거대한 음모 등 선 굵은 설정들로 가득한데, 정작 이야기가 펼쳐지는 방향은 묘하게 현실적인 슬랩스틱코미디다. 촉각이 초능력으로 발달한 소년은 일만 터지면 옷을 벗은 뒤 피부를 보호색으로 바꿔 숨어들고자 하고, 뛰어난 미각의 소유자가 된 노숙자 할아버지는 도대체 그 능력을 추적 작전에 어떤 식으로 활용할 수 있을지조차 미심쩍다. 생각이 발달한 주인공 말고는 그저 평범한 사람들의 오합지졸인 이 팀의 상대방 역시, 강고한 프로 킬러들이라기보다는 적당히 동원된 감시역들이다. <육갑…>은 이렇듯 거창한 설정과 어설픈 사건들 사이의 괴리를 능란하게 펼쳐내는 미덕이 뛰어난 작품이다. 무척 근사하고 정교한 상상력을 자극하지만, 우월한 능력이나 기발한 계획은 의도대로 되는 바 없이 현실적인 궁상과 여러 우연에 의해 적잖이 어설퍼진다. 그래도 하나씩 난관을 풀어나가며 앞으로 나아갈 따름이다. 어쩌면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적인 삶 자체가 딱 그런 식이기에 더욱 큰 재미로 다가오는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