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그들이 전설이다 1895년 <백조의 호수>를 고전의 반열에 올려놓은 마린스키 발레단. 그 전설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기회가 11월12일과 13일 이틀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 찾아온다. 주역으로 지난해 마린스키 발레단에 최초의 동양인으로 입단한 김기민도 무대에 오른다.
2. 코끝이 찡해질 거야 EBS 더빙판으로 더 익숙한 <빨강머리 앤> 시리즈의 전편이 HD 리마스터링된 버전으로 묶여 나왔다. 앤이 입양된 집과 퀸학원을 배경으로 소소하게 펼쳐지는 1편부터 양차대전을 거치며 대서사시의 풍모를 갖춘 4편까지, 가슴 절절한 순간의 연속이다. 쌀쌀한 저녁을 따뜻하게 덥혀줄 거다.
3. <홈랜드> 상륙작전 에미상 6개 부문에서 상을 받은 정치스릴러 <홈랜드>가 상륙했다. 10월12일부터 채널CGV에서 매주 금요일 오전 10시에 방영된다. 오바마 대통령도 즐겨 본다는 <홈랜드>.
4. 바르셀로나, 그 고딕의 밤으로 비밀과 서스펜스, 음울한 도시, 흔들리는 인물들. 잿빛 안개를 닮은 카를로스 루이스 사폰의 신간이 도착했다. <천국의 수인>은 사폰의 전작 <바람의 그림자> <천사의 게임>과 밀접한 연결고리를 가진 ‘고딕 바르셀로나 쿼텟’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 가을밤에 읽기 더없이 좋은 소설이다.
5. 007 주제곡 <스카이폴> 마돈나, 티나 터너, 알리샤 키스, 크리스 코넬 등등.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007 시리즈의 주제곡을 불렀다. 이 리스트에 아델을 추가하자. 아델이 부른 <007 스카이폴>의 주제곡인 <스카이폴>이 공개됐다. 첫날 아이튠즈 차트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중독성이 강하다.
6. 아무도 부르지 마! 혼자 불러! 이 정도면 혼자놀기의 끝판왕이다. 수노래방이 1인 전용 노래방을 홍대 상상마당 근처에 런칭했다. 오픈 기념으로 낮시간엔 입장료가 무려 1천원. 노래를 녹음해 컴퓨터로 원하는 사이트에 전송할 수도 있는 만능 노래방이다.
7. BAD, SO GOOD 마이클 잭슨의 ≪BAD≫ 앨범이 25주년 리마스터링 앨범으로 발매되었다. 여기에 더해 마이클 잭슨의 개인 스튜디오에서 녹음된 미공개 음원도 함께 별도의 CD로 만날 수 있다. 명불허전 ≪BAD≫, RIP 마이클.
8. 7년 만의 외출 늦가을에 어울리는 싱어송라이터 노라 존스. 그녀의 두 번째 내한공연이다. 이름하여 <노라 존스 라이브 인 서울>. 플레이리스트에는 <Don’t Know Why>와 같은 베스트 트랙을 포함해 지난 5월 내놓은 ≪…리틀 브로큰 하츠≫에 수록된 신곡들도 올라 있다. 11월17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9. 10cm 2.0 감미로운 목소리로 은근히 할 말 안 할 말 다 하는 남자들. 발칙한 인디밴드 10cm의 정규 2집 ≪2.0≫이 발매됐다. 통기타와 젬베를 넘어선 풍부한 악기 활용, 올드팝을 떠올리게 하는 한층 깊어진 감성의 노래들이 반갑다.
10. 최훈 프로야구 카툰 vs 불암콩콩 코믹스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 네이버의 <최훈 프로야구 카툰>(오른쪽) vs 네이트의 <불암콩콩 코믹스>. 전자가 게임을 재기 넘치게 요약한다면 후자는 게임과 관련한 여러 이야기를 ‘병맛’처럼 풀어낸달까. 공통적인 건 어제 봤던 게임을 낄낄거리며 다시 떠올릴 수 있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