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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w & then] 바브라 스트라이샌드 Barbara Streisand
김도훈 2011-03-30

바브라 스트라이샌드는 게이 아이콘이 된 걸까. 인터넷의 누군가가 내놓은 답. 스트라이샌드는 매부리코에 유대인이라는 태생적 굴레를 벗어던지고 미인보다 더 아름답고 능력있는 디바가 됐으니까. 일리있는 답이다. 오스카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화니 걸>(1968), 시드니 폴락의 <추억>(1973), <스타탄생>(1976)을 떠올려보시라. 영화 속 그녀는 전형적인 미인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아름다운 로버트 레드퍼드 앞에서도 꿀리지 않는 매력을 발산한다. <미트 페어런츠3>에서도 스트라이샌드의 자유분방한 매력은 여전하다. 그녀는 <미트 페어런츠2>에 이어 여전히 성적으로 개방적이며 다소 주책맞은 잭의 엄마 로즈 퍼커를 연기한다. 40여년의 세월을 품은 얼굴인데도 <화니 걸>의 장난기 가득한 유대인 소녀가 거기 있다. 얼마 전 바브라 스트라이샌드는 그래미 시상식에서 <스타탄생>의 주제곡 <Evergreen>을 불렀다. “우리는 시간을 항해할 방법을 배웠지요. 시간은 유일한 사랑에 대한 의미를 변화시키지 못해요. 영원하고 늘 푸르죠.” 마치 그녀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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