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빅매치! 강원도지사배 유도 결승전에서 최문순 선수(사진)와 엄기영 선수가 만났습니다. 춘천MBC 경기장을 찾은 관중은 모두 초긴장 상태입니다. 선수 소개를 잠깐 해드리면 엄기영 선수와 최문순 선수는 모두 MBC유도장의 관장을 지냈습니다. 엄기영 선수는 유도장 앵커를 했군요. 다들 아시리라 믿습니다. 최문순 선수는 유도장 노조 대표였습니다. 같은 MBC유도장 출신이지만, 엄기영 선수는 (곧) 한나라유도장, 최문순 선수는 민주유도장 소속입니다. 경기 시작됩니다. 엄기영 선수 청색 띠를 휘날리며 맹렬히 잡기 기술을 구사합니다. 안다리후리기, 업어치기로 마구 공격합니다. 주특기가 뭔지 모르겠네요. 최문순 선수는 여유를 부리는군요. 도지사배 우승을 못해도 다음 전국체전에서 우승할 수 있다는 전략적 체력안배인가요?
최근 들어 아프리카 경기 중계가 늘었습니다. 이집트에는 가지 못했지만, 리비아 사격대회는 꼭 중계해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리비아에서 42년간 사격의 제왕으로 군림한 카다피 선수가 이번 독재타도민주화 사격대회에서도 우승후보입니다. 우리나라에는 전두환 전 선수가 카다피급입니다. 카다피 선수는 소총, 권총, 클레이, 러닝타깃 등 못하는 사격 종목이 없습니다. 심지어 전투기까지 동원해서 사격을 해버립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는 변수가 있습니다. 반정부 시위대 소속의 시민 선수들이 대규모로 참가했습니다. 독자 여러분, 죄송합니다. 경기 과정은 너무 끔찍해서 중계해드리기 어렵습니다. 경기 결과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승리는 시민 선수들!
기름값도 계속 오르는데 또 멀리 중계를 떠납니다.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역도대회를 중계해드립니다. 캔터베리텔레비전 경기장에 가보겠습니다. 지금 한국인 유학생 남매가 경기에 출전합니다. 두 선수 모두 뛰어난 실력을 자랑합니다. 그 어떤 무거운 역기도 번쩍 들어올리리라 믿습니다. 두 선수의 실력은 마치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의 잔해 속에서도 그 무게를 이겨낼 정도라고 합니다. 부디 무사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