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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중계석] F88 레이싱 대회로 초대합니다 外
신두영 2010-08-16

안녕하십니까. F88 레이싱 대회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청와대 주변 북악서킷을 8자 모양으로 88번 주행하는 F88 레이스는 8월8일을 기점으로 새로운 선수를 대거 영입했습니다. 그중에서도 눈에 띄는 선수는 김태호 선수입니다. 이 선수는 말이죠… 경남 지역에서 두 차례나 우승한 경력(경남도지사 2선)이 있습니다. 차에 대한 애착이 강하기로 유명하죠. 경남 지역 우승자에게 지급되는 관용차를 키가 크다는 이유로 최고급 기종으로 바꾸어서 지역 서포터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은 적도 있다네요. 그렇지만 무엇보다 이 선수가 좋아하는 차가 있습니다. 바로 박연차! 부릉부릉~.

여기는 2015년 축구 국가대표팀(5급 공무원) 선발전이 열리고 있는 정부종합청사 스타디움입니다. 올해부터 국가대표의 절반은 서류와 면접만으로 선발됩니다. 지금까지의 선수경력 등을 중점적으로 보겠다는 뜻인데요… 이 계획은 지난 2010년 8월에 발표되었죠. 당시 일부 국가대표 후보였던 신림FC와 노량진FC의 선수들은 “선발방식의 선진화라는 말은 그럴듯하다. 하지만, 소망교회 다니는 사람들만 선발되는 것 아니냐, 이제 국가대표도 세습하는 것이냐, 이건 현대판 음서제”라며 비아냥거렸었죠. 선발전이 시작되었습니다. 아주 공정하게 실력으로 선수 선발이 진행되는 느낌이네요. 어떻게 된 거죠? 5년 전의 비아냥은 그냥 기우였나 봅니다. 아~ 대통령이 바뀌었네요. 끄덕끄덕.

마지막으로 중계해드릴 경기는 서울시쟁탈배 가스소총 경기입니다. 보통은 공기소총을 사용하죠. 특별히 이번 경기에서는 CNG(압축천연가스)소총을 사용합니다. 등번호 241번 선수 과녁을 겨냥합니다. 격발! 꽝! 엄청난 소음이 발생하면서 폭발하고 말았습니다. 주변에 있던 다른 선수들이 모두 깜짝 놀랍니다. 정말 무시무시한 화력입니다. 역시 가스는 함부로 다루는 물건이 아닌 것 같네요. 가스연료통을 위쪽에 장착한 게 아니라 아래쪽에 장착한 게 문제가 된 건가요? 일부 코치진이 거세게 항의합니다. 가스총의 검사를 서울시협회쪽에서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것 같군요. 오늘 중계는 이만 마쳐야 할 것 같습니다. 집으로 돌아가시는 관중들은 가급적 버스 대신 지하철을 이용하는 것이 어떨까요? ㅎㄷㄷ~.

사진 한겨레 김명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