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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 Back, <터미네이터: 미래전쟁의 시작> 언론 공개
2009-05-11

일시 5월 11일(월) 오후 2시 장소 롯데 시네마 건대 입구

이 영화 2018년 지구. 자각력을 가진 스카이넷은 인류를 말살하기 위해 기계 군단을 만든다. 이에 대항해 저항군이 나서고 그 우두머리에 존 코너(크리스찬 베일)가 선다. 어떻게 된 영문인지 기계 군단과 싸우던 중 존 코너는 2003년 장기의식에 동의하고 사형당한 살인마 마커스(샘 워딩턴)를 만나고 그에게 카일 리스가 스카이넷에 있다는 사실을 듣는다. 카일 리스는 사라 코너를 지키기 위해 미래에서 과거로 보내진 존 코너의 아버지. 카일 리스를 구하기 위해 존 코너는 마커스와 손을 잡는다.

100자평

<본 아이덴티티> 시리즈의 영향 아래 새로운 제임스 본드가 태어났듯 <트랜스포머>의 영향으로 색다른 <터미네이터> 시리즈가 만들어졌다. 더불어 <매드맥스>를 연상시키는 논스톱 액션신들이 더해졌다. 시간여행과 터미네이터의 희생이라는 테마를 진중하게 더듬진 않지만 여러모로 블록버스터의 재미를 화려하게 충족시키는 작품. 샘 워딩턴과 안톤 옐친이라는 새 얼굴의 가세는 큰 힘이다. 주성철

<터미네이터: 미래 전쟁의 시작>은 일찍부터 블록버스터 시장의 문을 연 <스타트렉: 더 비기닝>과 <엑스맨 탄생: 울버린>과 함께 '프리퀄 트릴로지'라고 부를 만한 액션 블록버스터다. 세편 모두 인기 프랜차이즈의 '기원'격 이야기란 점에서 눈여겨 봄직하고, 만듦새에 있어서 어깨를 견줄만하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터미네이터: 미래 전쟁의 시작> 역시 액션이면 액션, 플롯이면 플롯, 규모면 규모, 모자란 부분이 없다. 그렇기에 제작 단계에서 많은 사람들이 우려를 표했던 <터미네이터: 미래 전쟁의 시작>은 제임스 카메론의 1, 2편을 기억하고 또 열광했던 사람들에게는 후회 않을 선택이 될 듯하다. 뻔해질 수 밖에 없는 이야기를 위해 '사이보그' 마커스라는 새로운 캐릭터를 투입한 것도 - 결과적으로는 주인공이 크리스천 베일이 아니라 호주 출신 배우 샘 워싱턴이 아니냐는 의혹도 낳았지만 - 두 남자 배우가 발산하는 수컷의 기운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몇 장면에서는 의도하지 않았지만 웃음이 나온다. 캘리포니아 주지사 자리에서 몸을 사리시는 아놀드 슈워제네거의 합성 장면이 그렇고, 크리스천 베일이 "I'll be Back"을 말하는 장면이 그렇다. 그 정도면 귀여운 팬서비스다. 안현진

오락거리로 충분하다. 인간 대 기계의 전투는 스펙터클하고, 크리스천 베일, 안톤 옐친, 익숙하지 않은 얼굴인 샘 워링턴, 거기다 한국계 할리우드 배우인 문블러드굿의 조합 역시 얼마간 성공적으로 보인다. 올드팬이라면 팬서비스로 마련한 일부 대사와 장면을 놓치지 말길. 장미

영화의 전반부까지 <터미네이터: 미래전쟁의 시작>은 심하게 몰아붙인다. 기계 로봇과 저항군이 대결하는 장면들은 물리적인 무게감이 느껴질 정도로 거침없이 이어진다. 로봇의 수도 늘었고 싸움의 규모도 커졌다. 여름 블록버스터로 즐기기엔 조금도 모자람이 없다. 하지만 영화는 후반부 이야기 줄기를 드러내면서 폼을 잃는다. 존 코너보다 멋졌던 캐릭터 마커스가 결국 일회성이었단 사실이 드러나는 대목에선 힘이 빠진다. <터미네이터>적인 요소가 덜한 것도 아쉽다. 떼로 나타나 끈질기게 달라붙는 로봇은 좀비같고, 넣긴 다 넣었지만 감흥을 못 살린 <터미네이터> 시리즈의 트레이드 신들은 정말 안탑깝다. 정재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