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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고을 식후경, 195편 영화 만찬!
사진 오계옥오정연 2008-05-06

5월1일 개막한 제9회 전주국제영화제

상다리 부러진다 놀라지 마라. 이 정도는 기본이다. 어여쁜 자태에 눈이 즐겁고, 그보다 아리따운 맛에 혀가 호강이다. 산과 들과 바다에서 공수한 진미로 차려낸 전주식 한상차림에 못 보던 메뉴가 눈에 띈다. 40여개국에서 찾아온 195편의 영화가 그것. 5월1일부터 9일까지 전주영화제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식이다. 삼인삼색 등의 고전 메뉴는 물론 베트남영화, 중앙아시아영화, 벨라 타르 회고전 등 별미까지 푸짐하다. 영화로, 또 음식으로, 몸과 마음의 허기를 동시에 채울 수 있는 완벽한 일정. 몸과 마음의 양식 어느 것 하나 포기할 수 없는 행복한 고민은 기꺼이 감수해야 할 부작용이다. 이쯤 되면 온고을이라는 뿌듯한 애칭이 부끄럽지 않다. 두말이 필요없다. 그저 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