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프리뷰/라따뚜이
일시 7월9일 오후2시 장소 용산CGV
이 영화 아름다운 요리가 남다르게 많다는 프랑스 파리. 다른 쥐들처럼 쓰레기더미나 뒤지며 살기에 레미의 후각과 미각은 유별나게 특출나다. “누구나 요리할 수 있다”는 인기 요리사 오귀스트 구스토의 말을 마음에 새긴 그는 주방 퇴치 1호인 쥐임에도 불구하고 요리 평론가 안톤 이고의 혹평에 세상을 뜬 구스토의 레스토랑에서 용감하게 요리사 되기에 도전한다. 물론 여기에는 인간 친구와의 상부상조가 필요하다. 요리에 한치의 재능도 없는 식당 청소부 링귀니는 레미의 도움으로 실력있는 요리사로 인정받기에 이르고, 모자 속에 숨어 그를 조종하던 레미는 링귀니의 도움으로 보다 다채로운 요리 만들기에 전력한다. 레미와 링귀니의 콤비 플레이가 기막힌 성공을 불러오던 즈음, 레스토랑의 총주방장 스키너의 의심과 안톤 이고의 위협이 그들을 옥죄어오기 시작한다.
100자평 천재 요리사의 자질을 타고 났으나 더럽고 비위생적인 생쥐와, 천재 요리사의 핏줄을 이어받았으나 요리에는 젬병인 인간이 교감하여 각자의 꿈을 이루는 이야기. 좋은 설정을 풀어가는 이야기는 (설정보다는) 감동이 좀 덜한 편이지만, 즐겁게 즐길 수 있는 애니메이션으로서 큰 아쉬움이 없다. 파리 최고의 레스토랑 뒤, 손님들은 모르는 주방을 무대로 벌어지는 대소동 시퀀스가 굉장히 볼 만하다. 강아지처럼 귀를 낮추고 순한 눈빛을 보여주는 주인공 생쥐 레미에게도 마음을 안 주기란 어렵다. 남의 창작물에 대해 글을 쓰는 직업을 가진 사람이라면, 깐깐하고 엄격한 요리평론가가 등장해 남기는 마지막 말도 기억에 남을 듯. 씨네21/ 박혜명 기자
레미와 링귀니가 처한 상황은 정반대다. 레미는 천부적인 요리 감각을 발휘할 수 없는 쥐의 신세가 괴롭고, 링귀니는 노력해도 따라갈 수 없는 자신의 무능력이 고민스럽다. ‘쥐는 쓰레기만을 먹어야 한다’거나 ‘사람만이 요리를 해야 한다’는 선입견을 부정하는 <라따뚜이>는 그들의 고뇌를 꽤나 신선하지만 다소 억지스러운 방법으로 해결한다.(여기에 요리 평론가로 분한 피터 오툴의 묵직한 목소리가 더하는 설득력은 대단하다.) 쥐의 시점을 통해 전달되는 시각적 쾌감 또한 적지 않다. 레미가 파리의 하수구와 건물의 벽을 탐험하는 장면은 여러번 곱씹어 생각해도 즐거울 정도. 씨네21/ 장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