헉! 당신은 누구신가요? 김태우가 첫 주연을 맡은 <버스, 정류장>을 위해 ‘사랑스런 살’ 9kg을 이사 보냈다. 워낙 건장한 체격에 사람좋아 보이는 얼굴이라 <접속>을 비롯해 드라마에서도 우유뷰단한 연인 역을 도맡아했던 김태우에게 <버스, 정류장>의 재섭은 다소 색다른 캐릭터. 순수했던 시절 받았던 사랑의 상처를 안고, 이제는 세상에 대해 더 기대할 것도, 바라는 것도 없는 서른두살의 남자, 다소 시니컬한 성격의 재섭을 연기하게 위해 김태우는 무려 9kg의 체중감량을 감행한 것. 게다가 시나리오에 어린 연인 소희가 “선생님, 너무 말랐어요, 마른 사람들 보면 마치 자기가 세상의 고민을 다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왜 사는지도 모르면서…”라는 대사까지 있다보니 김태우의 체중감량은 불가피한 것이었다. <공동경비구역 JSA>를 찍을 당시 체중이 76kg이었던 김태우는, 한달간의 운동과 식사량 조절로 지금은 67kg의 늘씬한(?) 몸을 만들 수 있게 되었다고. 지난 9월5일, 서울 성북동의 한 버스정류장에서 첫 촬영에 들어간 <버스, 정류장>은 9월과 10월, 총 23회 촬영을 끝낸 뒤 내년 1월쯤 개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