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서지에서 생긴 일>(1959)의 미남배우 트로이 도나휴가 지난 9월2일 심장마비로 숨졌다. 향년 65. 금발에 푸른 눈이 인상적이었던 도나휴는 50, 60년대 미국에서 사춘기 소녀들로부터 가장 많은 팬레터를 받는 남자배우였다. “그들은 내게 담뱃불을 붙여달라고 했죠. 내가 그렇게 해주면, 그들은 소리를 지르고는 기절했습니다.” 생전의 도나휴가 남긴 회고담이 당시의 분위기를 그대로 전한다. 그러나 70년대 이후 그의 인기는 점점 떨어져 1974년 <대부2>에서 조연을 맡은 것을 끝으로, 메이저영화에서 그의 모습은 찾기 힘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