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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종하고 싶지 않은 아이 왕중왕전 중계
김나형 2006-08-09

집에 ‘애들’이 놀러왔을 때 사람들은 반응에 따라 크게 두 부류로 나뉜다. ‘귀여워라!’라며 눈을 반짝이는 사람과 ‘어떻게 이것들을 피하지’ 하고 뜨악한 표정을 짓는 사람. 당신이 후자에 속한다면 다음 글로 초대한다. 영화에 등장했던 아이들 10인의 아귀다툼 배틀을 구경할 기회다. 꿈에라도 내 조카일까 두려운 아이를 가리는 결승전의 최후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빅마마와 맥피 아줌마가 중계한다.

빅마마: 전국에 계신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여기는 가장 상종하고 싶지 않은 아이, 왕중왕을 가리게 될 꽃동산 유치원 햇님반입니다. 이곳 플레이그라운드 스타디움은 이미 응원의 열기로 활활 타오르고 있습니다. 예비 학부모들이 관중석을 가득 채웠군요. 오늘 경기 해설을 위해 아동심리 전문가이신 내니 맥피 선생님이 자리해주셨습니다. 선생님, 안녕하시렵니까.

맥피: 네, 안녕하십니까.

빅마마: 얼마 전 새 저서 <애 키우기가 가장 쉬웠어요>를 내셨다고 들었습니다.

맥피: 그렇습니다만.

빅마마: 한데 얼굴이 말이 아니시군요. 사마귀 두개에 삐져나온 앞니 하나, 코는 또 왜 그러신 건가요. 경기장 매점에서 소주라도 한잔하셨습니까?

맥피: 어허, 아까 어묵 안주 삼아 같이 한병 깠으면서 모른 척하시깁니까. 뭐, 요즘 새 유모 자리를 맡아서 그렇다고 해두죠. 말썽쟁이들을 맡을수록 제 얼굴이 말이 아니거든요. 애들 버릇이 점점 좋아지면 정상적인 얼굴로 변합니다. 요번 애들은 상태가 완전 좋지 않아 음주 티칭이 반드시 필요한 케이습니다.

빅마마: 그러시군요. 우선 오늘 경기에 대해 잠시 설명해주시죠.

맥피: 네, 오늘 경기는 꿈에라도 내 조카일까 두려운 아이 최강자를 가리는 경기입니다. 지역예선을 거쳐 9명의 아이들이 결승에 진출했구요. 선수들은 오늘의 상황이 경기임을 전혀 모르는 상태로 게임에 임하게 됩니다. 참가신청은 선수의 보호자들이 한 것이죠. 선수들은 프리 배틀 스타일로 경기장 곳곳에서 경기를 펼치게 됩니다. 누가 누구와 붙게 될 지 알 수 없다는 뜻입니다. 경기성적은 기술, 태도, 예술성 세 분야 각각 3점씩, 9점 만점으로 채점됩니다.

기봉이의 뚝심에 심사위원들 기술점수 2.2 부여

빅마마: 네, 경기 시작 벨이 울렸습니다. 시소 앞에 두 선수가 벌써 자리를 잡았군요. 박초원 선수와… 아, 기봉 선수인가요?

<맨발의 기봉이>의 기봉이

맥피: 다랭이 마을 대표 엄기봉 선수군요. 생긴 건 저래도 8살이라고 돼 있어요. 박초원 선수는 돈텔파파 나이트클럽 소속입니다. 엄마가 다니는 모 여고 화장실에서 태어나, 아빠가 다니는 모 남고까지 퀵서비스로 배달됐습니다.

빅마마: 그런데 둘이 무얼하고 있는 건가요? 모래 장난을 합니까?

맥피: 자세히 보시죠. 초원 선수 손에 붉은 것이 들려 있지 않습니까? 고스톱, 그러니까 엄밀히 말하자면 맞고를 치고 있군요. 초원 선수의 성격이 드러나는 부분입니다. 기봉 선수의 지능이 남들과 다르다는 점을 이용, 고도의 지능이 필요한 게임을 신청한 거죠. 사악합니다. 태도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겠어요.

빅마마: 하지만 기봉 선수 그다지 꿀리는 것 같지 않은데요. 아, 보십시오. 저건 맞고가 아니라… 아, 짝맞추기가 아닌가요?

맥피: 오, 그렇군요. 기봉 선수, 특유의 뚝심으로 게임을 짝맞추기 쪽으로 밀고나갔군요. 저렇게 되면 기봉 선수가 불리할 것이 없어요. 일기예보와 야구중계를 줄줄 욀 정도로 암기 부분에서는 실력이 대단하거든요. 아, 심사위원들 기봉 선수에게 기술 2.2점을 줍니다.

빅마마: 아닌게 아니라 기봉 선수 앞으로 판돈이 점점 쌓이고 있습니다. 아, 이게 웬일입니까! 초원 선수 판을 엎어버리는군요. 기봉 선수의 찬스 사용으로 트리플 득점이 가능한 판이었는데, 파토의 진수를 보여줍니다. 그런데 기봉 선수 좀 보십시오. 저런 상황에서도 전혀 찌푸리지를 않아요. 오히려 웃으며 좋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기봉 선수가 뭐라고 한 거죠?

맥피: “트트트트트 툴리, 오움마!”입니다. 딴 돈으로 어머니 틀니를 해드릴 수 있다는 뜻인 것 같군요. 아, 저래서야 실격입니다. 이 경기에서 효심이 등장하는 건 감자탕 집에 돔 페리뇽이 나온 것과 비슷하죠. 기봉 선수, 안타깝네요. 초원 선수도 썩 좋은 성적을 받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초반에 맞고로 밀고나가지 못했던 데서 타격이 컸고, 파토 뒤에도 기봉 선수의 화를 전혀 돋우지 못했어요.

빅마마: 역시 심사위원들, 초원 선수에게 총점 2점의 아주 낮은 점수를 주는군요. 일찌감치 탈락이 예상됩니다. 그런데 그 옆에 엎어져 있는 시커먼 것은 뭐죠?

빨간모자 선수, 인격 모독 발언에 3점 추가

맥피: 병오 선수군요. 자신이 흡혈귀라고 믿는 유아 과대망상 환잡니다. 엄마의 책임이 크다고 볼 수 있는데요, 남편이 일찍 세상 뜬 걸 두고 “아빠는 흡혈귀라 땅속에서 영원히 잠을 잔다”고 했다는군요. 문화재 특별관리국 소속 도굴잡범 김대출 코치가 관리하고 있죠. 혈액병 때문에 툭 하면 코피가 터져요. 과대망상증에 실제 병까지 있어, 예민하고 신경질이 심한데다 믿을 수 없을 만큼 고집이 셉니다. 성질 급하신 분은 혈압 주의하십시오. 쌍꺼풀 없는 몽골리안 눈을 치뜨고 볼 때는 정말 밉상이죠. 심판, 예술성에서 1.9점을 주는데요.

빅마마: 아니나 다를까 코피를 흘리고 있군요. 누구에게 맞았나요?

맥피: 방금 빨간모자 선수가 밀쳤거든요. 병오 선수의 말도 안 되는 흡혈귀 타령, 못 들어주겠다는 거죠. 동화에서는 자기 할머니와 늑대도 구분 못한 아둔한 아이로 등장하지만 얼마 전 그 진실이 밝혀졌죠. <빨간모자의 진실, 그것이 알고 싶다> 보셨습니까?

빅마마: 네, 정말 놀랍더군요. 아둔하기는커녕 어른도 졸로 볼 만큼 배짱이 센 아이라고 느꼈습니다.

맥피: 잘 보셨어요. 가자미눈을 하고 고개를 15도로 꺾은 저 자세를 좀 보십시오. 뭐든 못마땅한 거죠. 어른 말도 우습게 아는 마당에, 코딱지만한 게 지가 흡혈귀라니 가만둘 리 없지요. 저런 조숙한 애들은 어릴 때부터 상대를 인격적으로 모독하는 못된 버릇이 있습니다.

빅마마: 아, 심사위원들, 빨간모자 선수에게 태도 3점 만점을 줍니다!

<마이 캡틴, 김대출>의 지민(왼쪽), 병오

맥피: 그러나 다른 적이 나타났어요. 병오 선수와 함께 김대출 코치의 훈련을 받고 있는 지민 선수가 나섭니다. 파트너를 변호해보겠다는 거죠.

빅마마: 변호라기보다 협박인 것 같은데요. 빨간모자 선수에게 “죽고 시입나?!”라고 합니다.

맥피: 네, 말빨이라면 지지 않는 선수죠. 하지만 신경쓰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당찬 외모와 특기인 갱상도 사투리가 지나치게 귀여운 선수거든요. 정의감까지 있다 보니 오늘 좋은 성적 거두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빅마마: 두 선수 주변으로 구경꾼들이 몰려들기 시작했어요. 곧 결판이 날 것 같습니다.

맥피: 중요한 상황이죠. 저 구경꾼들을 자기편으로 만들 수 있는 선수가 이기는 겁니다. 지민 선수에게는 사람들의 이목을 끌 강아지 ‘여보야’가 있긴 합니다. “한번만 만져볼게~” 같은 부탁을 들어주면 되니까요. 하지만….

빅마마: 아, 선생님 예상대로 빨간모자 주변으로 점점 더 많은 아이들이 편을 이룹니다. 어떻게 아신 거죠?

맥피: 지민 선수는 너무 곧고 강직한 아이예요. 저런 아이들은 마음에 없는 화려한 수를 쓰지 못합니다. 애들이 정의의 편을 들 거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에요. 빨간모자 선수 좀 보십시오. 남자애들에게 은근히 인기가 있을 스타일이거든요. 남자란 애나 어른이나 단순해서 저렇게 좀 도도하고 못된 구석이 있는 여자들을 좋아하죠. 이유는 다르지만 여자애들 역시 빨간모자 같은 타입을 따르게 돼 있어요. 저런 애에게 찍히는 것보다 시녀 역할을 하면서 비위를 맞춰주는 게 학교생활하기 훨씬 유리하거든요. 자기도 공주가 된 듯한 기분을 느낄 수도 있고. 그리고 지금 빨간모자 선수가 ‘할머니네 빵집에서 파티를 열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지 않습니까? 저 파티에 초대되지 못하면 왕따 되는 거에요. 애들은 본능적으로 그 점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빅마마: 전문가다운 지적입니다. 심사위원들 빨간모자의 승리를 선언하는데요. 태도 3점, 기술 2.5점, 예술성 0.5점! 9점 만점에 6점을 받았습니다.

맥피: 우승후보로 생각해도 좋겠군요.

역대 최고 전술, “너는 씨부려라, 나는 씹어주겠다” 권법 등장

빅마마: 그렇습니다. 그런데 이게 무슨 소린가요? 개 짖는 소리 같은데요. 여보야인가요?

맥피: 아닙니다. 데미안 선수의 검둥이가 짖고 있네요.

<오멘>의 데미안

빅마마: 아, 그 옆은 토시오 선수군요. 오늘도 팬티 바람으로 푸르딩딩한 몸을 드러냈습니다. 아무리 가마에 666 땜통이 찍힌 악마의 자식이라고 해도 저런 몸뚱아리를 보면 놀라지 않을 수 없겠지요?

맥피: 그럴 겁니다. 심리적으로 사람을 굉장히 긴장시키죠. 기선을 제압하고 들어갑니다.

빅마마: 아, 어디선가 토시오 선수의 검은 고양이가 튀어나왔습니다. 검둥이를 완전히 짓뭉개놓는군요. 침을 질질 흘리는 저 건장한 개가 저 꼴이 날 줄, 세상에 누가 알았겠습니까. 아아, 데미안 선수 울면서 나가는군요. 저렇게 쉽게 포기하나요?

맥피: 그럴 리는 없을 겁니다. 악마는 머리가 있거든요.

빅마마: 말씀하신 대로 데미안, 다시 돌아옵니다. 아, 아버지를 데려왔습니다.

맥피: 어린 나이부터 자신이 써먹을 수 있는 게 뭔지 잘 알고 있는 것이죠. 영특합니다. ‘우리 아빠는 ○○○야!’라는 말, 약골이지만 좋은 집안에서 자란 아이들이 곧잘 하는 말이죠. 빽 있으니 조심하라 이겁니다.

빅마마: 아, 토시오! 뭐하는 건가요. 힐끗 쳐다본 뒤 그대로 자리에 앉습니다. 아, 아, 저것은…! 무릎을 만지기 시작합니다!

맥피: 오호, 고난도 기술이군요. “너는 씨부려라, 나는 씹어주겠다”는 뜻이죠. 네가 누구든, 무슨 말을 하든 전혀 듣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천명입니다. 기술 점수 2.8점이 추가되는데요.

빅마마: 저래서야 야단칠 의욕이 생기겠습니까. 팩 아저씨의 표정이 점점 굳어지는데요. 저것 좀 보십시오. 이마 위로 한 줄기 땀이 흘러내리고 있습니다. 말그대로 삐질삐질이로군요. 데미안, 전혀 체면이 서지 않겠어요.

맥피: 조만간 악마의 씨 로터리 클럽에서 강퇴당할 위험이 있겠군요. 안타까운 일입니다.

빽빽 소리 지르기, 안 통하는 데가 없죠

빅마마: 결과는 보지 않아도 뻔할 것 같습니다. 우리는 장소를 유치원 안으로 옮겨보겠습니다.

<호로비츠를 위하여>의 경민

맥피: 난장판이군요. 방금까지 피아노와 노래 소리가 들리던 교실이었는데요.

빅마마: 선생님이 피아노 의자 아래 떨어져 있습니다. 그 옆에 씩씩거리며 서 있는 선수는… 아, 호로비츠의 기를 받았다는 윤경민 선수인데요.

맥피: 아마도 피아노 선생님을 독점하겠다고 난동을 부린 것 같군요. 부유한 집에서 태어났으면 진작 재능을 펼쳤을 아이인데, 괴팍한 할머니와 어렵게 지내다 보니 감정 제어를 못하죠. 아까 나왔던 병오 선수를 한 트럭 갖다놔도 상대가 안 될 만큼 고집이 셉니다.

빅마마: 과연 입이 산처럼 나왔군요. 저렇게까지 입을 내밀 수 있다니 인간의 한계는 어딜까요. 시청자들이 진기명기 프로로 오해할까 두렵습니다. 심사위원, 태도 점수 2.6점을 줍니다.

맥피: 선생님이 다그치기 시작하는군요. 보십시오. 한마디도 하지 않지요? 햇님반 엄 선생님은 저 선수 가르친지 6개월이 되도록 벙어리인 줄 알았다고 합….

빅마마: 히엑!

맥피: 헉!

빅마마: 도대체 저 물체는 뭔가요? 헉! 사람…인 것 같긴 합니다만. 네? 아, 아, 그렇습니까? 이태수 선수라는 전언이 들어왔습니다. 최근 부모가 이혼을 했다고 하는군요. 저 차림새가 도대체 뭐죠? 귀신처럼 얼굴에 화장떡을 발라서 도대체 알아볼 수가 없습니다. 별로 마르지도 않은 오동통한 체구에 어울리지 않는 저 무용복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정말 취향이 독특한 아입니다. 아악! 악! 이태수 선수, 엄청나게 새된 소리를 지르기 시작합니다. 귀가 찢어질 것 같군요. 뭐라고 하는 거죠, 선생님?

맥피: 정말 머리가 지끈지끈 아파옵니다. 자세히 들리지는 않지만 “이제부턴 내 거야” 비슷한 말을 연발하고 있습니다. 햇님반 엄 선생님, 일어나기 무섭게 도로 넘어지셨네요. 태수 선수의 목표는 선생님의 구두인 것 같습니다.

빅마마: 그런가요. 구두는 또 왜 갖고 싶어하는 걸까요. 하긴 굉장히 튀는 분홍신을 신으셨군요.

맥피: 태수 선수의 어머니가 다중인격자라는 소문이 있어요. 태수 선수의 지금 상태를 보아하니 아무래도 정상은 아닌 것 같습니다.

빅마마: 성격을 꼭 빼닮은 셈인가요?

맥피: 어쨌든 얼굴은 전혀 안 닮았네요. 어머니가 상당한 미인이라고 알고 있는데 말이죠.

빅마마: 저 친구도 엄마가 얌전한 행동을 하면 얼굴이 정상적으로 돌아오는 건 아닐까요, 선생님처럼?

맥피: 스읍!

때론 말보다 행동이 강한 법, 조용히 위협만하던 토시오 승!

빅마마: 핫핫핫…. 앗, 저기 좀 보세요. 살금살금 들어오고 있는 게 누구죠? 중학교 교복을 입은 걸로 보아 이번 배틀 참가자는 아닌 것 같은데요. 이마에 난 여드름이 장난 아닙니다. 저걸 다 짰다간 동해에 해일이 일겠어요. 넘어져 있는 엄 선생님의 치마 속을 훔쳐보는데요.

맥피: 저 나이 때에는 뭘 봐도 그런 것만 보이게 마련이죠.

빅마마: 아이들 사물함에 봉투 같은 것을 몰래 넣는데요?

맥피: 죄송합니다. 사실은 광호라고 제 조카 녀석인데, 행운의 편지를 받은 모양이에요. 어제부터 누구한테 보내야 하는지 그렇게 고민을 하더니… 원.

빅마마: 아니, 애 키우는 게 가장 쉬웠다고 하시는 분이 저딴 거 하나 제대로 못 타이르십니까?

맥피: 무슨 말씀을 그렇게 하세요? ‘저딴 거’라뇨? 행운의 편지가 얼마나 무서운 건데요! 저걸 다른 사람에게 보내지 않으면 불운이 온다고 돼 있다고요, 불운이!

빅마마: 설마 지금 그걸 믿으신단 말씀이세요?

맥피: 당근 빠따죠!

빅마마: 아니, 아까의 그 냉철하신 판단은 도대체 어디로 간 겁니까. 이러신 분이 무슨 아동심리….

(그때 어디선가 ‘끄아아아아아…!’하는 이상한 소리가 들려온다. 놀라 뒤를 돌아보는 두 사람)

빅마마: 헉! 선생님, 저게 뭐죠?

맥피: 옴마야! 토시오 선수예요.

빅마마: 우어어, 입을 벌립니다. 입 안이 왜 저렇게 빨간 걸까요?

<주온>의 토시오

맥피: 그걸 내가 어떻게 알아욧?! 죠스바라도 처먹었나…! 으악! 이 자식 왜 이래? 왜 우리 쪽으로 기어오는 거야. 아악, 무릎은 왜 만져? 만지지 마! 만지지 말라니까! 이 자식이! 오지 마! 오지 마!

빅마마: 아악! 맥피 선생님! 어떻게 좀 해보세요. 마술 쓰시면 되잖아요.

맥피: 아악! 사실은 그게… 헉헉! 나는 사실 내니 맥치킨이야… 우엉…! ㅠ0ㅠ 언니가 두탕 뛰어야 된다고 나보고 대신 가라 그러잖아. 그래서 온 건데…. 으악! 오지 마! 저리 가!! 우어어어엉!

결국. 그날 1등은 토시오가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