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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하하, 오브라더스를 만나다
2001-09-05

민동현 감독 ‘오브라더스’의 노래 <땡큐, 걸>의 뮤직비디오 제작

오! 초절정저예산판타스틱오르가즘뮤직비디, 오! 단편 <외계의 제19호계획>의 민동현 감독이 복고풍록밴드 ‘오브라더스’(구 ‘오르가즘 브라더스’, 카바레싸운드 소속)의 노래 <땡큐, 걸>의 뮤직비디오를 제작한다. 의정부의 노원마을 평지에서 촬영을 마치고 편집에 들어간 이 뮤직비디오는 전 출연진과 스탭들이 무료로 봉사한 덕에 단돈 50만원이라는 초저예산으로 제작되었다. 내용은 영화 <말레나>의 한 장면과 비슷하다. 지루하고 나른한 분위기의 마을. 시계가 12시를 가리키면 동네남자들의 심장이 뛰기 시작한다. 아름다운 그녀(신정선, 2000년 미스코리아)가 나타나는 골목으로 세탁소 아저씨, 백수, 고시생, 비디오가게 아저씨 등 동네남자들이 하나둘씩 모여들고 여기에 그녀를 질투하는 못생긴 소녀의 질투가 교차편집된다. 백미는 아름다운 그녀와 오브라더스가 함께 벌이는 파티의 판타지. 그러나 그녀가 골목으로 사라지면 남자들은 다시 지루한 일상으로 돌아간다.

<와이키키 브라더스>에서 주인공의 선배밴드로 출연하기도 했던 오브라더스와 우하하필름의 대표 민동현 감독은 “다큐가 되든 영화가 되든 같이해 보자는 약속이 뮤직비디오로 첫 결실을 이루었다”며 “앞으로 카바레싸운드와 우하하필름의 ‘애매한’ 파트너십 관계를 유지할 생각”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