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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터로 웃음을 지필라요”
2001-08-16

영화 <라이터를 켜라>

“내 라이터 찾아주세요!” 라이터 파는 소녀가 아니다. 이번엔 라이터 찾는 남자다. 일도 사랑도 실패만 거듭하던 한 남자가 잃어버린 라이터를 찾으려 부산행 기차에 올랐다가 예상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면서 인생의 참맛을 깨닫게 되는 이야기인 <라이터를 켜라>. 이 영화의 불을 피우기 위해 재담꾼 장항준과 차승원이 만났다. <주유소 습격사건> <선물>에 이어 최근 <신라의 달밤>을 집필한 박정우 작가가 시나리오를 쓰게 된 이 영화에서 라이터를 잃어버린 ‘그 남자’는 아직 캐스팅중이지만 그와 대치하는 조폭급 남자로는 이미 <신라의 달밤>을 통해 풀어지는 연기의 정수를 보여준 차승원이 낙점되어 있다고. <박봉곤 가출사건> <북경반점>의 사나리오 작가였고 SBS 방송작가 등으로 활동해오다 이번에 메가폰을 잡게된 장항준 감독은 “라이터처럼 아무 의미도 없는 것, 스치고 지나가는 모든 것이 웃을거리가 될 수 있다”는 말로 철저히 ‘일상의 코미디’를 추구할 것임을 예고했다. 현재 제작진은 기차내외부 액션장면을 위해 2억원 가까이를 들인 기차세트 제작과 함께 미니어처 특수촬영 등 대규모 기차액션신 준비에 여념이 없다고. 매니지먼트사인 에이스타즈가 직접 영화의 제작을 맡은 <라이터를 켜라>는 시나리오 최종 마무리단계를 거쳐 11월경에 크랭크인 하며, 내년 3월쯤 관객과 함께 ‘라이터찾기 대작전’을 펼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