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쉴 날이 하루도 없잖아? <러시아워2>의 촬영을 마친 이후 성룡이 기쁨에 겨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워낙 출연할 영화가 많아 어떻게 다 해낼 수 있을지 주변에서 걱정할 정도. “스케줄을 들여다보면 쉴 날이 단 하루도 없어요. 지금 생각나는 게 일단 <턱시도> <상하이의 기사들> <벨보이> <코피>, 여기까진 미국영화고, 아시아에선 <암살단원들> <스트리트 라이더> <폭탄> 뭐 이 정도죠.” 여기에 그가 미처 빠뜨린 <오퍼레이션 콘도르 3> <손자병법> <러시아워3>까지 보태어지니, 조금 심하게 줄줄이 출연약속을 한 듯하다. 어쨌든 이처럼 엄청난 다작을 눈앞에 두고 있는 그에게 또 하나의 낭보가 있다. 몬트리올세계영화제가 그에게, ‘훌륭한 슬랩스틱 연기자 겸 휴머니스트’의 영예를 헌정한다는 것이다. 어느덧 “세계에서 가장 대중적인 배우”라는 찬사가 어색하지 않은 성룡. 지금 재키 찬의 인기는 절정을 맛보고 있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