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남자, 그 여자가 마주앉은 까닭은?
2001-08-08
<반칙왕>의 김지운 감독과 <신라의 달밤>의 김혜수
광화문에 있는 모 극장의 카페. <반칙왕>의 김지운 감독과 <신라의 달밤>의 김혜수가 다정히 앉아 커피를 마시는 장면이 목격되었다. 선남선녀(?)의 만남이라 ‘혹시?…’하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낸 사람이 있다면, 당장 눈을 풀어라. 김지운이 새롭게 들어가는 30분 분량의 중편영화 <당신을 기억합니다>에 김혜수가 주인공으로 캐스팅된것일 뿐이니까. 홍콩 어플로즈 픽쳐스가 제작하는 3편의 옴니버스 ‘호러프로젝트’ 중 하나인 <당신을…>은 기억상실증에 걸린 한 여자가 기억을 복원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미스테리한 일을 건조한 시선으로 담을 공포물. 김지운 감독은 “늘 당당하고 밝고 자신감에 넘치는 이미지로 인식되어 왔던 김혜수에게서 왠지 ‘창백한 어두움’같은 것을 느꼈다”며 캐스팅 이유를 밝혔고 “모두에게 재미있고 의미있는 작품이 될 것같다”며 새 작품에 대한 기대를 내비추었다. 35mm로 촬영될 <당신을…>은 서울 근교인 수지, 안성, 분당을 중심으로 8월말부터 20일간 촬영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에는 김지운 감독 외에 태국감독인 <잔다라> <낭낙>의 논지 니미부트르, 홍콩의 진가신이 함께하고 내년 초 아시아 전역에서 개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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