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교수인 김소영 감독이 만든 장편다큐멘터리 <거류>가 10월3일부터 9일까지 열리는 제7회 야마가타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뉴 아시안 커런트’ 경쟁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거류>는 감독이 자신의 할머니가 살았던 고성을 찾아 만든 다큐멘터리. 할머니의 흔적을 더듬어가는 과정에서 만난 여성들의 살아가는 모습을 담은 작품이다. 외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한국인, 혹은 한국에서 살아가는 외국인 등 <거류>에 등장하는 여성들을 통해, 유목민처럼 떠다니는 이들의 정서를 그려냈다. 제작기간은 1999년 가을부터 2000년 여름까지. 지난 4월15일 서울여성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상영되기도 했다. 영화아카데미 재학 시절 <푸른 진혼곡>(1987)을, 여성영화집단 바리터의 창단멤버로 활동하던 시절 <작은 풀에도 이름있나니>(1989)를 제작했던 김소영 감독이 10년 만에 창작을 재개한 작품 <거류>는, 기록영화제작소 보임에서 제작했고 미로비전에서 해외배급을 맡고 있다. 야마가타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에는 지난해 같은 부문에 장희선 감독의 <고추말리기>가 초청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