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함없이 <굳세어라 금순아>가 1위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지난 주에는 2위에 오른 SBS <패션 70S>와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끝난 KBS2 <부활>의 약진, KBS2의 주말 드라마 <슬픔이여 안녕>의 선전, SBS <루루공주>의 추락이 눈에 띈다.
이번 주 28회를 끝으로 막을 내리는 <패션 70S>는 26회가 방영된 지난 8월 16일, 30.2%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굳세어라 금순아>를 누르고 일일시청률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는 주인공을 둘러싼 출생의 비밀이 밝혀지고, 부모님이 돌아가신 어린 시절의 비극적인 스토리의 전말이 밝혀지는 등 막판의 극적인 전개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데 성공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마니아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던 KBS2의 드라마 <부활>은 그동안 <내 이름은 김삼순>의 인기에 가려져 빛을 못 보다가, <내 이름은 김삼순>이 끝난 뒤 시청률이 서서히 오르기 시작했다. 그 후, 다시 SBS의 <루루공주>에 밀려 주춤했으나, 17일에는 그 전 주에 비해 약 4% 오르며 20.2%의 시청률을 기록, 19.3%로 하락한 <루루공주>를 누르고 수목 드라마 중에서 1위를 차지했다. 마지막 회가 방영된 18일에는 22.9%라는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두었다. 처음에 호평에도 불구하고 한 자릿수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고전했던 <부활>은 시청률 게시판의 게시물 건수가 100만 건이 넘을 정도로 네티즌들의 지지가 절대적이었다. 50%의 시청률을 넘겼던 <내 이름은 김삼순>의 게시물이 현재까지 약 78만 건인 것을 감안하면 대단한 수치다. 이런 마니아들의 절대적 지지에 힘입어 <부활>은 마지막 회에 수목드라마 중 1위를 차지할 수 있었다.
이후에는 KBS2 월화드라마 <그녀가 돌아왔다>의 후속작으로 23일부터 <웨딩>이 방영된다. <가을동화> <겨울연가>의 오수연 작가가 참여하는 <웨딩>은 부잣집 딸(장나라)과 자수성가한 외교관(류시원)이 중매결혼을 하면서 겪는 일을 다룬다. <패션 70S>이 끝난 후에는 9월 5일부터 <대장금>의 명콤비 이병훈 PD, 김영현 작가가 손을 잡은 사극 <서동요>가 방영되며, MBC <변호사들>이 끝나고 8월 29일에는 <결혼하고 싶은 여자>의 김인영 작가가 대본을 쓴 <비밀남녀>가 첫 선을 보인다. <부활>의 후속작으로는 최진실이 컴백하여 주연을 맡은 드라마 <장밋빛 인생>이 방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