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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이름으로?
2001-07-19

아버지가 못 오면 아들이 온다?

7월 12일 개막한 부천영화제 상영작 리스트 중 `<이누가미>의 감독 하라다 마사토, 출연 하라다 유진`하는 문장에서 `혹시...?`하는 의문을 품었던 사람이라면, 맞다. 이 앳된 청년이 바로 하라다 마사토의 아들, 하라다 유진(24)이다.

아기 때부터 종종 아버지의 작품에 얼굴을 들이밀기도 한 그이지만 정식으로 아버지의 카메라 앞에서 연기 시험을 본 것은 <쥬바쿠> <바운스> 그리고 <이누가미>.

작품 준비로 올해 부천행을 포기한 아버지를 대신해“저녁 메뉴로 비빔밥을 먹으러 4시간 거리의 뱃길을 서슴없이 건널 정도”로 한국을 좋아하는는 하라다 유진이 올해 부천을 찾은 것.

그와 동행한 미모의 배우는 <이누가미>에서 들개 신에게 영혼을 저당잡힌 비운의 여인으로 등장하는 아마미 유키(33). 여성국극을 통해 얼굴을 알린 뒤 지금은 드라마, CF, 잡지, 영화 분야에서 손꼽히는 유명인사이자 `일본의 이영애`로 불린다고.

11살의 나이 차이에도 불구하고 다정한 연인처럼 보이는 이들은 12일에 있었던 개막식 파티에서 “스시와 김치가 한 테이블에 나란히 있는 모습을 보니 괜히 감격스러워졌다”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