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서쪽에 떴나. 자기 영화 홍보에 비협조적인 걸로 이름난 우디 앨런이 그의 밴드를 대동하고 영화홍보를 위한 순회공연을 떠난다고 한다. 8월10일 전미개봉할 신작 <제이드 스콜피온의 저주>의 시사회가 열리는 3개 도시가 그의 여정. 시애틀, 샌프란시스코, 그리고 로스앤젤레스에서 그는 영화시사장에 온 사람들 앞에서 연주실력을 뽐내게 된다. 열혈 재즈광인 앨런은, 이미 여러 해 전부터 매주 월요일이면 맨해튼의 칼라일호텔에서 재즈 공연을 해왔다. ‘에디 데이비스와 그의 뉴올리언스 재즈 밴드’가 그가 소속된 밴드. 앨런은 클라리넷 주자다. 앨런은 지난 96년, 다큐멘터리 <와일드 맨 블루스>의 쇼케이스에 맞춰 유럽투어를 한 적이 있다. 그러나 미 서부에서 그가 라이브 연주를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8월1일 시작해 6일에 끝날 그의 이번 ‘시사회공연’의 수익금은, 전액 해당지역의 비영리 음악단체에 기증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