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생의 역사에 ‘선택’되다
2001-07-04
희생의 역사에 ‘선택’되다
드디어 ‘선택’된 <선택>의 주인공들. 정의의∼ 졸라맨? 아니 ‘집념맨’ 홍기선 감독의 <선택>에 조재현, 유인촌, 김갑수, 김규철이 캐스팅되었다. <선택>은 전향서 쓰기를 거부하다 결국 ‘43년 10개월’이라는 기간 동안 ‘세계 최장기수’로 복역한 김선명씨의 실화를 토대로 한 작품. 이미 홍기선 감독의 <가슴에 돋는 칼로 슬픔을 자르고>에 출연하면서부터 돈독한 우정을 유지해 왔던 조재현은 “홍 감독님 영화라면 만사 제치고 달려가겠다”며 주인공인 김선명 역에의 ‘부름’을 거절하지 않았다. 코믹하고 망가지는 캐릭터에서 광기어린 모습까지 그 변화의 폭을 감지하기 힘든 조재현은 현재 김기덕 감독의 <나쁜 남자>에 주연으로 캐스팅되어 한참 촬영중이다. 김선명의 정신적 지주이자, 감옥에 함께 있으며 그의 사상 확립을 도운 이영운 역은 연극배우이자 <전원일기>의 둘째아들로 변함없는 믿음을 주는 유인촌이, 김선명과 평생 악연의 고리를 가진 또다른 역사의 희생자 오태식 역에는 김갑수가 캐스팅되었다. <서편제>의 김규철은 김선명과 마음을 나누는 감방동료로 출연한다. 영화는 김선명씨의 일생 중에서 체포될 당시부터 출소 때까지의 시간을 아우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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