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만남보다 이별이 잦은 계절이 돌아온 듯하다. 지난주 앤서니 퀸과의 이별을 고했던 관객은 이번엔 충무로의 오랜 벗에게도 아듀를 건네야 할 듯, 원로 영화감독 김응천씨가 지난 6월12일 지병인 간암으로 별세했다. 향년 70살인 고 김응천 감독은 1959년 <영광의 침실>로 데뷔하여 대표작으로는 <귀신잡는 해병>(1966), <고교 우량아>(1977), <대학얄개>(1982), <밀월여행>(1993) 등 60여편의 작품을 남겼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정숙씨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