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이 올림픽 못지않다는 걸 2년 전에 확인한 바 있긴 하지만, 여전히 올림픽은 전지구적, 아니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국가적 행사다. 전 공중파채널이 24시간 올림픽에 맞춰져 있고 올림픽 중계 사이사이로 보는 뉴스나 드라마는 흥분된 몸과 마음의 휴식시간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어쨌든 4년 만에 올림픽이 돌아왔다. 그리고 월드컵이 끝난 지 2년 만에 온 국민이 스포츠전문가로 변신할 때가 돌아왔다. 올림픽과 관련해서 언론사마다 특집사이트들을 열어놓고 있는데, 특별히 차이가 나는 것 같지는 않다. 어차피 외신이나 합동취재반의 기사를 재배열 하는 것 외에 특별한 이벤트를 찾기는 어렵지 않을까 생각한다. 게다가 TV를 위한 올림픽이니만큼 올림픽 기간동안 인터넷이 올림픽 중계로 달궈질지는 뚜렷하지 않다. 다만 경기 결과에 따라 각 게시판마다 환호와 울분이 쏟아져 나올 것은 분명한 일인데, 미리들 이 설전에 동참하기 위해서 준비운동을 해두는 게 좋지 않을까.
올림픽과 관련한 정보 사이트 중에서는 그래도 공식사이트(www.athens2004.com)만 한 곳이 없어 보인다. 스케줄과 선수 정보에 관해서 잘 정리되어 있다. 선수정보를 보면, 특히 비인기종목에서 한국선수의 정보가 국내 사이트보다 더 많은 경우도 있다. 그리고 별 관심은 없겠지만, 승마에 참가하는 말들의 이력까지도 정리되어있다. IOC가 이런 것도 관리한다는 걸 처음 알았다. 올림픽에 동참할 것이라면 이런 사소한 것도 조곤조곤 씹어가며 ‘썰’을 푸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김성환/ 인터뷰 전문웹진 <퍼슨웹> 편집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