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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적절한 캐스팅?
2001-06-13

케이트 윈슬럿과 페넬로페 크루즈가 본인들도 상상하기 힘든 배역을 제의받았다. 황당하게도 케이트 윈슬럿은 마더 테레사 역을 맡아줄 것을 부탁받은 상태이고, 페넬로페 크루즈는 미 대통령 영부인 역으로 캐스팅될 조짐이다.

윈슬럿이 젊은 시절의 마더 테레사를 연기하게 될지도 모르는 영화는 제목 미정의 인도 감독 나지브 라트 작품. 가톨릭 수녀들의 삶을 그릴 작품으로 전 장면을 인도에서 촬영할 예정이다. 건강한 육체 안에 싱싱한 리비도를 가득 지닌 이미지의 윈슬럿이 빈자의 성녀 테레사 수녀를 연기하게 된다면 흥미로울 듯. 유럽에 있는 라트 감독의 친구들은 요즘 윈슬럿과 열심히 접촉중이라고 한다.

한편 크루즈를 영부인으로 추대하려는 영화는 감독 미정의 스릴러물인 <캐피털 오펜스>이다. 이 작품에서 영부인은 테러리스트가 대통령을 납치하고 부통령도 심장마비로 쓰러진 뒤 국가의 중대사를 결정해야 하는 상황에 처한다. 그녀가 백악관의 젊은 여직원으로 변모하면서 흥미진진한 국면을 맞는다는 이야기. 그러나 미 영부인들이 언제나 명문가 출신의 백인이었기 때문에, 스페인 출신의 크루즈를 캐스팅하려는 움직임은 적지 않은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소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