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고털이범들간의 속고 속이고, 쫓고 쫓기는 두뇌싸움과 추격전을 선보이는 <이탈리안 잡>은 <오션스 일레븐>처럼 개성있는 배우들의 ‘종합선물세트’다. 비상한 머리에 수완 좋은 리더 찰리 크로커(마크 월버그)가 이끄는 전문강도팀은 삼엄한 경비를 자랑하는 이탈리아 베니스의 고궁에서 3500만달러 상당의 금괴를 탈취하려는 계획을 세운다. 빈틈없는 계획, 완벽한 일처리, 깨끗한 탈출, 그러나 믿었던 팀의 일원인 스티브(에드워드 노튼)가 배신하고 혼자서 금을 챙겨 도망치게 되자 1년 뒤 살아남은 팀원들은 스티브로부터 자신들의 금을 되찾기 위해 LA에 다시 모인다. 찰리를 중심으로 컴퓨터 천재 라일, 잘생긴 일류 드라이버 롭, 폭약전문가 짝귀, 그리고 베테랑 금고털이 존 브리거가 존의 딸이자 미모의 금고털이 스텔라(샤를리즈 테론)까지 합류한 이 최고의 팀의 ‘잡’은, 이제 이익을 챙기기 위함이 아니라 배신자에 대한 보복이다.
1969년에 만들어진 동명의 영화를 리메이크한 <이탈리안 잡>에서 마크 월버그는 마이클 케인이 맡았던 팀의 리더인 찰리 크로커 역을 맡았다. 존 일당과 스티브의 쫓고 쫓기는 추격신에서 선보이는 깜찍한 사이즈의 경자동차 ‘미니쿠퍼’는 교통지옥을 날렵하게 뚫으며 LA 도심을 코웃음치며 달려나간다. 백은하
<이탈리안 잡>은 마크 월버그, 샤를리즈 테론, 에드워드 노튼, 도널드 서덜랜드 등 개성있는 배우들을 한 화면 안에서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를 제공한다. 연출은 <네고시에이터>의 감독이었던 F. 게리 그레이가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