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치족 추장 울자나와 부하들은 산 카를로스 인디언 보호구역을 탈출한 뒤 발견되는 모든 백인 거주민들을 잔혹하게 학살한다. 나이든 정찰병 맥킨토시와 풋내기 중사 해리가 그들을 추적한다. 신의 존재를 확신하는 이상주의자 해리는 삶에 지친 듯한 현실적인 맥킨토시의 태도를 이해하지 못하지만, 점차 자신에게 잠재되어 있던 극단적인 인종 혐오의 태도를 발견하게 된다. 이 끊임없는 죽음의 연쇄고리의 법칙을 잘 이해하고 있는 맥킨토시는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불문율을 해리에게 일러준다. <키스 미 데들리>나 <베이비 제인에게 무슨 일이 있었나?> 같은 영화들로 잘 알려진 로버트 알드리치의 염세적이고 차가운 시선은 <울자나의 습격>에서도 빛을 발한다. 여기 등장하는 그 어떤 인물도 전적으로 악하거나 선하지 않다. 처음 개봉되었을 때 베트남전의 알레고리로 여겨지기도 했을 만큼 관객이 웨스턴에서 기대하는 일반적인 컨벤션이나 섣부른 낙관주의를 거절한 채 인간의 원초적인 야만성과 잔혹함을 눈 하나 깜빡하지 않고 지켜보는 듯한 카메라의 시선은 지금에 이르러서도 충분히 쇼킹하다.
1972년
감독 로버트 알드리치
출연 버트 랭커스터, 브루스 데이비슨, 조지 루크
장르 웨스턴
DVD 화면포맷 풀 스크린 1.33:1
오디오 돌비디지털 1.0
출시사 유니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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