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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레들,사면초가!
윤효진 2003-07-19

벅스뮤직(www.bugsmusic.co.kr)이 계속 무료서비스를 유지할 수 있을까. 지금 모든 네티즌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중이다. 회원 1400만명의 국내 최대 음악사이트 벅스뮤직은 네티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들러봤을 대표적인 스트리밍 음악사이트다. 그런데 지난 7월1일부터 비슷한 음악사이트인 푸키, 맥스MP3, 송앤닷컴 등 18곳이 유료화로 바꾼 상황에서도 벅스뮤직만이 무료를 고수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벅스뮤직은 초기화면에 저작인접권과 관련한 자사의 입장을 공개했다. 여기에는 디지털 음원 사용에 대한 저작권법 적용의 문제가 핵심이다. 소리바다가 음악파일 교환의 장소만을 제공하고 있다면, 벅스뮤직 같은 사이트는 음원을 가지고서 언제 어디서나 음악을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음반사와 사이트의 마찰은 네티즌에게까지 원성을 사고 있다. 예상대로 유료화 사이트에 대한 접속 건수가 이전의 10분의 1 수준으로 급감하는 등 유료화에 대한 반발과 함께 벅스뮤직 접속 건수는 더욱 늘어난데다 “역시 벅스”, “힘내세요” 등의 격려가 잇따르는 상황. 네이버뉴스 설문조사에서도 ‘스트리밍은 저작권 위반이 아니다’라는 의견이 86.5%에 달했다. 한편, 보아, god, 박진영, 이문세, 이승철 등 국내 정상급 가수 30여팀 100여명은 9일 불법 음악사이트 퇴치를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가졌다.윤효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