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 Wars: Episode II, Attack of the Clones 2002년, 감독 조지 루카스자막 영어, 한국어, 중국어, 타이어화면포맷 아나모픽 2.35:1오디오 돌비 디지털 2.0, 5.1 EX지역코드 3 출시사 폭스
25년 전부터 시작된 <스타워즈>의 대서사에 한번 중독된 경우라면, 부족한 점이 많아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새로운 에피소드들에 대해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 <에피소드1>에 비해 이야기의 전개가 빨라지고 볼거리가 풍부해진 <스타워즈 에피소드2: 클론의 습격> 같은 경우는 더욱 그럴 수밖에 없다. 얼마 전 출시된 <에피소드2> DVD에 대한 지대한 관심도 바로 그런 맥락에서 이해될 수 있을 것 같다.
각각의 코너마다 튀기에 여념이 없어 약간 부담스러웠던 <에피소드1> DVD에 비해 다행히 <에피소드2> DVD는 전반에 걸쳐 차분한 리듬감이 생겨나 감상하기 편하다. 또한 <에피소드1>의 서플먼트에서 치명적인 문제점으로 대두되었던 한글 자막이, 이번에는 거의 완벽하게 들어가 있는 점도 보는 이들을 편안하게 만든다. ‘Still Galleries’와 같이 깊숙이 위치한 코너 속의 작은 사진들에까지 따라붙어 있는 한글텍스트가 오히려 약간의 놀라움까지 줄 정도.
이번 타이틀에서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역시 한 가득 포진해 있는 제작 관련 다큐멘터리들이다. Story, Love, Action이라는 세 가지 분류에 맞춰 상세한 기획의도가 따라붙는 ‘Featurettes’ 코너와 <에피소드1, 4, 5, 6>을 통틀어 발전해오고 변화해온 세트와 모형 그리고 애니메틱스와 촬영기법에 대한 체계적인 정보를 제공해주는 ‘Documentaries’ 코너, 조지 루카스의 영민한 마케팅 전략을 이번에도 확실하게 맛볼 수 있는 12개의 웹피소드를 만나볼 수 있는 ‘Web Documentaries’ 코너가 그 대표적인 예들.
이와 더불어 만인의 귀염둥이 R2-D2를 마치 실제 배우인 양 증언해줘 독특한 유머를 선사하는 ‘R2-D2: Beneath the Dome’ 코너와 조지 루카스만의 THX-1138을 활용한 이스터 에그도 팬들로 하여금 즐거움을 만끽하게 만들어준다.
하지만 감독, 제작자, 사운드디자이너, ILM의 애니메이션 디렉터와 시각효과 슈퍼바이저 등이 총출동해 엄청한 정보를 쏟아붓는 디스크1의 음성해설에 한글 자막이 전혀 지원되지 않는 것은 아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더불어 100% 디지털 촬영을 통해 잡티나 스크래치를 발견할 수는 없지만, 마치 <파이널 환타지>의 화면을 보는 듯한 이질적인 거리감이 극장에서보다 도드라지는 점도 다음 에피소드의 DVD 타이틀이 풀어야 할 숙제로 보인다.김소연/ DVD 칼럼니스트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