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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 주식회사> CE
2002-09-05

`꿈의 공장`,픽사의 모든 것

Monsters, Inc. Collector’s Edition2001년, 감독 피트 닥터 더빙 영어, 타이어, 한국어, 한국어 DTS 자막 영어, 한국어, 타이어, 인도네시아어 화면포맷 아나모픽 1:85:1, 4:3오디오 돌비 디지털 5.1 EX, DTS지역코드 3 출시사 브에나비스타

본편 영화가 시작되기 전에 화면 속으로 깡충깡충 튀어 들어오는 ‘룩소 주니어’를 보면 언제나 가슴이 뛴다. “이제부터 보시게 될 3D애니메이션은 픽사에서 만든 것이랍니다”라고 알려주는 귀여운 신호이기 때문이다. 그렇듯 픽사는 나를 포함해 전세계 수많은 이들을 설레게 만드는 최상급 3D애니메이션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그리고 그 픽사의 4번째 장편인 <몬스터 주식회사>의 DVD 타이틀이 곧 출시될 예정이다.

이 타이틀의 특징은 픽사의 다양한 모습을 자랑하려고 노력한 흔적이 역력하다는 것이다. 2장짜리 ‘디럭스 버전’ 타이틀에 포함되어 있는 스페셜 피처 디스크가 그 노력의 집합체다. 간단히 말해 이 한장의 디스크에 담긴 서플먼트들은 말 그대로 ‘꿈의 공장 픽사’의 모든 것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꼬마 캐릭터 ‘부’를 따라들어간 곳에서 펼쳐지는 에머빌 스튜디오의 위용(?)과 자유분방한 건물 분위기는 부러움이 절로 나올 만큼 매력적이다. 흥미로운 것은 애니메이션 속 캐릭터들만큼이나 독특하기 그지없는 실제 제작진들의 기행적인 행동들도 마구 보인다는 것. 주인의 성격을 그대로 보여주는 사무(?)실의 각종 잡동사니들을 감상하다보면, <몬스터 주식회사> 속의 기발함이 어디서 나왔는지를 쉽게 눈치챌 수 있을 정도다.

그런 픽사만의 기발함을 만끽할 수 있는 독특한 서플먼트로 단편애니메이션이 두편이나 포함되어 있다. 하나는 극장에서도 모습을 보였던 전깃줄 위의 머리 나쁜 새들의 이야기인 <For the Birds>고, 다른 하나는 DVD를 위해 따로 제작되어 처음 모습을 드러내는 <Mike’s New Car>다. 그리고 물론 픽사의 트레이드마크격인 ‘NG 장면모음’ 코너도 한 가득 들어가 있다.

이런 픽사의 자화자찬식 서플먼트 이외에도 <몬스터 주식회사> DVD는 그 어떤 타이틀에도 뒤지지 않는 고화질과 THX 인증을 거친 인상적인 사운드가 장점으로 포진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탄성을 자아내는 것은 역시 몬스터 설리의 표면을 화려하게 덮고 있는 약 300만 가닥의 디지‘털’들이다. 극장에서는 처음 접하는 스토리에 정신이 팔려 자세히 볼 생각조차 못했던 그 디지‘털’들이 설리의 움직임에 따라 각각의 털그림자를 드리우며 미세하게 흩날리는 것을 보고 있노라면 다른 요소들은 화면 속에서 사라져버린 듯 보이지 않는다. 김소연/DVD 칼럼니스트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