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아시스>
29살의 전과 3범 홍종두는 사람 치어 죽이고 뺑소니친 죄로 2년 반 복역하고 막 출소했다. 식구들은 그 사이 연락도 없이 이사를 해버렸다.
종두가 힘들게 집에 찾아온 뒤에도, 식구들은 그를 반기지 않는다. 형이 중국집 배달원으로 취직시키지만 산만하고 의지도 박약한 종두는 엉뚱한
사고만 낸다. 그 와중에 뺑소니 피해자 가족을 찾아갔다가 사망자의 딸 한공주를 만난다. 이창동 감독, 설경구, 문소리, 안내상, 추귀정
출연, CJ엔터테인먼트 배급, 상영시간 130분
김봉석 두눈을 부릅뜨고 봐야 할 영화 ★★★★★
박평식 마른 영혼을 적셔준 감독이 고맙고 배우들이 사랑스럽다 ★★★☆
심영섭 진흙창에서도 민들레는 피어난다 ★★★★☆
■<인썸니아>
LA경찰국의 강력계 형사 윌 도머와 햅은 여고생 살인사건의 수사 지원을 위해 알래스카로 향한다. 그러나 진짜 이유는 윌과 햅의 부정을 캐고 있는 내사과의 손길을 잠시 피하려는 것. 알래스카에 도착한 날 밤, 윌은 내사과에 정보를 제공하겠다는 햅과 다툰다. 다음날 윌과 경찰들은 해변 근처의 오두막에서 잠복하다가 용의자를 발견한다. 짙은 안개 속에서 용의자를 쫓던 윌은 그림자를 발견하고 총을 쏘지만 맞은 것은 햅이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알 파치노, 로빈 윌리엄스, 힐러리 스왱크 출연, 태원엔터테인먼트 수입, 시네마서비스 배급, 상영시간 118분
김봉석 심리스릴러의 교본으로 남을 영화 ★★★★
박평식 어제는 영국영화의 샛별, 오늘은 할리우드의 별똥별 ★★☆
■<워터 보이즈>
유일한 수영부원 스즈키의 성적 부진에다 인원 부족으로 해체 위기에 처한 수영부에 미모의 여교사 사쿠마가 부임해온다. 수영부는 지원자로 북새통을 이루지만, 사쿠마 선생의 주력 종목이 수중발레라는 사실을 알고는 모두가 줄행랑을 친다. 스즈키를 비롯, 농구부에서 쫓겨난 사토, 깡마른 몸매가 불만인 오타, 물에 뜨지도 못하는 공부벌레 가나자와, 좋아하는 누군가를 따라온 사오토메만이 ‘얼떨결에’ 남는다. 이들은 멍청이 군단이라고 놀리는 친구들에게 뭔가 보여주고자 하지만, 사쿠마가 출산 휴가를 받아 떠나고, 학교 풀장 사용 금지령까지 떨어지면서, 훈련에 차질을 빚는다. 야구치 시노부 감독, 쓰마부키 사토시, 다마키 히로시, 미우라 아키부미, 다케나카 나오토 출연, 미로비젼 수입·배급, 상영시간 90분
김봉석 청춘은 위대하고, 사랑스러운 것 ★★★☆
박평식 철지난 명랑만화를 물장구치며 읽으라네 ★★☆
■<디 아이>
각막이식 수술로 시력을 되찾은 문은 붕대를 푼 날 이상한 그림자를 본다. 병원에서 검은 그림자를 목격한 뒤 문은 환자로 입원했던 할머니가 숨졌다는 것을 알게 된다. 우연의 일치라고 생각하지만 뭔가 석연치 않다. 이후 문은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현상을 연이어 목격한다. 자살한 아이의 혼이 그녀에게만 말을 걸고, 거리에선 교통사고로 죽은 아이를 만난다. 심지어 다리 없는 여자가 거리를 활보하는 모습까지 본 뒤 문은 극도의 공포에 사로잡힌다. 대니 팡, 옥사이드 팡 감독, 안젤리카 리, 로렌츠 초, 에드몬드 첸 출연, 코리아픽처스(주) 수입·배급, 상영시간 98분
김봉석 이건 아마도 진가신의 재능 덕이 아닐까? ★★★☆
박평식 팡 형제는 독창성부터 키우라니까 ★★☆
■<윈드토커>
제2차 세계대전이 고비에 이른 1944년, 상처를 가진 중사 앤더스는 원하지 않는 임무 때문에 갈등한다. 그의 임무는 나바호 인디언 암호병 벤 야흐지를 보호하는 것, 그리고 그가 생포될 위기에 처하면 사살하는 것이다. 야흐지는 나바호 인디언 언어가 암호로 채택되면서 전선에 투입된 400여명의 병사 중 한명. 그가 일본군의 포로가 돼 고문을 이기지 못하면 미군의 암호체계는 한순간에 무너지고 만다. 앤더스는 마음을 다잡으면서도 야흐지의 순진한 눈빛에 점점 이끌려간다. 오우삼 감독, 니콜라스 케이지, 애덤 비치, 크리스천 슬레이터 출연, 이십세기 폭스코리아 수입·배급, 상영시간 135분
김봉석 오우삼은 ‘액션’영화의 장인, 나머지는 별로 ★★★
박평식 귀는 밝지만 독해력이 시원찮은 암호병 오우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