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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2025년, 어떤 세계관으로 떠나볼까?, <은혼> <하이큐!!>… 올해의 에스엠지홀딩스 라인업을 즐기는 세 가지 키워드
이자연 2025-01-17

하이퍼 프로젝션 연극 <하이큐!!>

매년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점프 페스타(Jump Festa)는 슈에이샤의 주최하에 애니메이션 아티스트가 창작물을 전시하고 새로운 계획을 발표하는 최대 규모의 애니메이션 축제다. 2024년 12월21일부터 이틀 동안 진행된 2025 점프 페스타에서는 <소년점프+> 10주년 스테이지를 통해 <최애의 아이> <라멘 아카네코> 등 14개 작품을, 레드와 블루로 나뉜 <슈퍼 점프> 스테이지에서는 <주술회전> <원피스> <체인소 맨> 등 20개 작품을 올리며 새로운 정보를 공개했다. 애니메이션을 향한 뜨거운 집중도 속에 국내에는 어떤 작품이 함께하게 될까. 신선한 소재, 흡인력 높은 이야기, 동시대적 메시지를 손에 쥔 애니메이션을 관객에게 연결하기 위해 에스엠지홀딩스는 세 가지 포인트를 내세웠다. 국내 처음 공개되는 하이퍼 프로젝션 연극 <하이큐!!>의 미공개컷도 수록했다.

하이퍼 프로젝션 연극 <하이큐!!> 시리즈 공개

<은혼 가시아귀편 온 씨어터>

배구 소년들의 열정적인 성장담을 그린 <하이큐!!>가 2.5차원 뮤지컬로 관객을 반긴다. 2.5차원 뮤지컬이란 만화, 애니메이션, 게임 등 2차원 콘텐츠를 원작으로 한 3차원 무대 콘텐츠를 의미한다. 최신 영상 테크놀로지를 적용한 하이퍼 프로젝션 연극은 실제 경기장에서 배구 시합을 관전하는 듯한 생생한 감각으로 <하이큐!!> 원작을 되살려낸다. 무대 위를 시원하게 가르는 조명과 영상 연출, 벅차오름과 고양감을 높이는 음악과 안무까지 프레임 속 만화적 연출을 손끝에 닿는 현실로 재현한 것이다. 극장을 통해 상영되는 하이퍼 프로젝션 연극 <하이큐!!>는 총 4편(<하이퍼 프로젝션 연극 하이큐!!> <하이퍼 프로젝션 연극 하이큐!! 승자와 패자> <하이퍼 프로젝션 연극 하이큐!! 최강의 팀> <하이퍼 프로젝션 연극 하이큐!! 쓰레기장의 결전>)으로 1월부터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연극 <하이큐!!>에서 주인공 히나타 쇼요 역을 맡고, 2023년 신규 프로젝트 극단 <하이큐!!>를 통해 공연 연출가로 첫발을 내디딘 스가 겐타는 연극과 원작 만화의 가장 큰 차이점으로 배우의 육체를 꼽았다. “만화는 그림이고 애니메이션은 성우가 목소리를 입힌다. 반면 연극은 실제 인간이 연기하면서 그 힘과 강인함이 관객에게 직접적으로 전달된다. 그래서 이 점을 자연스럽게 살리고 싶었다.”

하이퍼 프로젝션 연극 <하이큐!!>에서 히나타 역을 맡은 스가 겐타.

그는 무대 위에서 배구 경기를 선보일 때 관객들의 자연스러운 시선을 유도하기 위해 세세한 부분까지 공력을 들였다. “무대를 보다 보면 어떤 사람에게 눈길을 줘야 할지 길을 잃는 경우가 있는데 <하이큐!!>를 사랑하는 팬들이 개성 넘치는 각 캐릭터에게 하나하나 시선을 맞추게 하고 싶었다. 배우들 모두 작은 움직임 하나하나에도 신념을 담아 연기했다. 이런 부분은 실제 사람이 연기하는 2.5차원 무대이기에 가능한 일이라 생각한다.” 2.5차원 뮤지컬이 아직은 생소한 한국에서 이러한 포맷은 어떤 잠재성을 갖고 있을까. “한국은 뮤지컬이나 연극 시장이 활성화되어 있고 극을 받아들이는 스펙트럼도 무척 넓다. 그렇기 때문에 2.5차원이라는 단어에 얽매이기보다 평소 다른 연극을 관람할 때처럼 그 안에 담긴 이야기를 즐기면 좋겠다. 무엇보다 원작 만화 컷 사이의 자세히 그려지지 않은 부분을 살아 있는 인물이 행동과 감정으로 보여주기 때문에 새로운 관점을 접할 수 있을 것이다. 너무 준비된 자세보다 편안한 마음으로 즐기면 좋겠다.”

<은혼> 온 씨어터 공개

하이퍼 프로젝션 연극 <하이큐!!>

SF 시대극을 다룬 일상물이자 개그물. 새롭게 재해석한 히어로의 정의와 쉽게 예측할 수 없는 전개 방식. 많은 사람들에게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은혼>의 온 씨어터 시리즈가 한국 최초로 극장에서 상영된다. TV애니메이션 <은혼> 방영 20주년을 기념해 인기 에피소드를 재편집한 이 시리즈는 <가시아귀편> <일국경성편> <금혼편>을 통해 등장인물 각자의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한편 주인공 긴토키의 숨겨진 과거를 밝힌다. <은혼>의 주요 맥락을 단번에 경험할 수 있는 만큼 TV애니메이션 팬들뿐만 아니라 <은혼>에 가벼운 관심을 갖고 있던 관객들까지도 함께 포용할 수 있는 큐레이션이다. 온 씨어터 시리즈는 1월24일 <은혼 가시아귀편 온 씨어터> 개봉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은혼>의 최종 빌런 우츠로의 부활 후 지구 멸망을 막기 위해 최후의 결전이 펼쳐지는 <은혼 더 파이널> 또한 재개봉을 앞두고 있다. 넓은 스크린과 생동감 있는 믹싱 사운드까지, 이제는 <은혼>을 극장 경험으로 만나볼 차례다.

전용관 ‘SMG무비갤러리’ CGV연남 오픈

올해 역동적인 세계관이 마련된 하이퍼 프로젝션 연극 <하이큐!!> 시리즈부터 애니메이션 <하이큐!!> 극장판 시리즈, <은혼> 온 씨어터 작품들은 어디서 제대로 즐길 수 있을까. SMG 전용관으로 발돋움한 CGV연남은 1월24일부터 에스엠지홀딩스의 주요 작품 위주로 상영한다. 지난해 여름 SMG 전용관으로 CGV연남에서 일주일 동안 서머 애니메이션 위크를 진행했던 경험을 발판 삼아 본격적으로 관객과 재패니메이션을 연계하는 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특히 1월25일 에스엠지홀딩스의 전시 브랜드인 오뮤지엄의 주최하에 홍대 AK몰에서 진행되는 <블리치> 애니메이션 20주년 기념 전시까지 총괄해 보면 에스엠지홀딩스가 애니메이션의 성지인 홍대를 중심으로 팬덤 거점을 완성하고자 한다는 인상을 남긴다. 함께 누리면 누릴수록 즐거움이 커진다는 애니메이션 팬덤의 가치관과 트렌드가 수용된 공간. 같은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이는 장으로서 SMG 전용관의 다음 스텝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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