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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유를 꿈꾸는 이들에게, <춘화연애담> 이광영 감독
조현나 사진 최성열 2025-01-17

드라마 <며느라기> 시리즈, <사랑이라 말해요>를 연출했던 이광영 감독에게 <춘화연애담>은 가히 파격적인 도전이었다. <춘화연애담>에는 화리 공주(고아라)가 부마를 직접 택하기 위해 자유롭게 연애를 하며 벌어지는 이야기가 담겼는데, 화리를 비롯한 인물들의 사랑과 진취적인 삶의 가치관이 솔직하게 묘사됐기 때문이다. 이광영 감독은 제작사 비욘드제이의 정아름 대표로부터 <춘화연애담>에 관해 전해 들었다. “대표님이 헌책방에서 우연히 춘화 책을 본 적이 있는데 남녀가 유별하던 시절에 누가 어떻게 이런 춘화를 썼는지 궁금해졌다고 하셨다. 그 경험에서 <춘화연애담>이란 작품이 시작됐는데 듣다보니 흥미가 생겼다. 나중에 받아본 대본도 무척 재밌었다.” 이후 이광영 감독은 각본을 쓴 서은정 작가와 “사랑 이야기 외에 여성 서사도 잘 다뤄보자”고 작품의 방향성을 정했다고. “그래서 초반부, 후반부를 비교하면 화리, 화진(도연진), 지원(한승연), 인정(임화영) 등 여성 캐릭터의 성장이 두드러진다. 배우들의 눈빛도 많이 달라졌다.” 첫 사극 연출작인 만큼 이광영 감독은 관련 자료 준비와 공부에 공을 들였고 경험이 풍부한 스태프들로 팀을 꾸렸다. 의상과 미술에 신경을 쓴 한편 상상력을 바탕으로 여성들이 목소리를 낼 자리를 마련했다. 또한 극의 중심에 자리한 만큼 화리 역의 캐스팅이 중요했을 터. 고아라 배우가 “통통 튀는 매력을 지닌 예쁘고 사랑스러운 화리를 정말 잘 소화해줬다”고 이광영 감독은 말한다. 화리의 부마 자리에 지원하는 최환은 배우 장률이 맡았다. “잘생기고 부유한 한편 내면의 아픔이 있는 캐릭터라 간극을 잘 표현해줄 사람이 필요했다. 맑은 얼굴과 미스터리한 면모를 동시에 지닌 장률 배우가 더없이 잘 어울린다고 판단했다.” 성균관의 엘리트인 장원은 “나이에 비해 진중한 면”이 있으며 이광영 감독이 전부터 함께 작업해보고 싶었던 강찬희 배우가 낙점됐다. “자유를 위해 한발 나아간 이들 덕에 우리가 지금과 같은 삶을 살게 된 것이 아닐까. 상상에 그치지 않고 도전한 인물들의 행보에 주목해주시길 바란다.”

<춘화연애담>

이광영 감독이 말하는 관전 포인트 “<춘화연애담>은 ‘이런 춘화 책을 누가 썼을까?’에서 시작한 작품이다. 그렇기에 초반에는 이 춘화 책을 ‘누가’ 썼는지, 후반부에서는 그래서 이 춘화를 ‘왜’ 썼는지에 관해 질문하며 극을 따라와주셨으면 한다. 미술·음악 감독님이 신경 써주신 덕에 <춘화연애담>의 미술과 음악이 굉장히 좋다. 덤으로 같이 즐겨주시면 좋겠다.”

제작 비욘드제이, SLL 연출 이광영 극본 서은정 출연 고아라, 장률, 강찬희, 도연진, 한승연, 임화영 채널 티빙 공개 2월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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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티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