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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필살기를 꺼내고 자율주행 모드로 순항 중인 시리즈, <수퍼 소닉3>
최현수 2025-01-01

인류에게 중차대한 위협이었던 비밀 병기 섀도우(키아누 리브스)는 50년간 프리즌 아일랜드에 잠든 채 수감된다. 어느 날 의문의 세력이 자행한 해킹으로 눈을 뜬 섀도우는 순식간에 모든 병력을 무력화하고 도쿄로 향한다. 한편 너클즈(이드리스 엘바)와 테일즈(콜린 오쇼너시)를 가족으로 맞이한 소닉(벤 슈워츠)과 와코우스키 부부는 오붓한 시간을 보내는 중이다. 평화도 잠시, 섀도우의 등장으로 세계 수호 통합 부대는 긴급히 팀 소닉을 소집해 도움을 요청한다. 하지만 수적 우위에도 섀도우의 월등한 능력에 소닉과 친구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한다. 그 과정에서 섀도우의 탈출에 제럴드 박사(짐 캐리)의 지구 절멸 계획이 연루되었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모범적인 게임 실사화 프랜차이즈의 대표주자인 <수퍼 소닉> 시리즈가 드디어 필살기를 꺼내들었다. 팬들이 가장 열광하는 캐릭터이자 소닉의 안티테제인 섀도우를 전면에 내세웠다. 테일즈와 너클즈의 등장으로 근접 타격과 공중전을 더해 액션의 부피를 늘렸던 전작에 이어, 섀도우의 시공간 이동 기술인 카오스 컨트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속도감의 새로운 차원을 선보인다. 밀레니얼세대의 대중문화 코드를 노스탤지어로 활용하는 시리즈의 핵심 전략도 여전하다. 섀도우를 연기한 키아누 리브스의 대표작인 <존 윅> <매트릭스>의 액션 장면을 오마주하는 한편, <아키라> <미션 임파서블> <오션스 일레븐> 등의 향수도 반갑게 다가온다. <수퍼 소닉3>의 강점은 충실함과 중용에 있다. 1인2역으로 열연한 짐 캐리의 코미디 차력쇼와 함께 안정적인 궤도에 오른 프랜차이즈의 다음 스텝이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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