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ST’는 매주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에게 취향과 영감의 원천 5가지를 물어 소개하는 지면입니다. 이름하여 그들이 요즘 빠져 있는 것들의 목록.
인형 <리틀챕 패밀리> 카탈로그
리틀챕 인형들은 옛날 인형이라 이제는 구매할 수 없지만, 초심을 되찾고 싶을 때마다 이 카탈로그를 꺼내본다. 물자가 풍족하지 않았던 어린 시절 ‘외제’는 내게 큰 로망이었다. 이 카탈로그를 보며 어릴 적 느꼈던 결핍을 되새긴다.
인형 옷 만들기
인형 옷을 만드는 일은 일이기도 하지만 취미이기도 하다. 그림책 작업이 끝나도 인형을 사 모으고, 옷의 패턴을 사 새 인형에게 입힐 새 옷을 만든다. 마침 새 재봉틀도 최근 구매했다.
유튜브
매체가 다원화되는 시대에 살며, 점차 책이 잊히는 것에 관한 걱정이 있었다. 그 걱정은 현재 진행 중이지만 한 매체만 고집하면 안되겠다는 쪽으로 마음을 굳혔다. 요즘은 책 중심에서 벗어난 콘텐츠 중심의 작품 활동을 고려 중이다.
전시회 <백희나 그림책>
요즘 내가 가장 많은 시간과 마음을 할애하는 곳이다.
집밥
전시회를 위해 전시장을 매일 출퇴근하며 근처에서 끼니를 때웠다. 나름대로 직장인의 삶을 체험한 셈이라 신선했는데, 이젠 원래의 나로 돌아가 집에서 밥과 반찬을 먹고픈 마음이 강하게 든다. 한동안 직장인 역할극을 했다면, 다시 가정주부 역할극이 하고 싶다. 물론 반찬은 내가 하지 않고 동네 반찬 가게에서 사 먹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