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소녀> The Artifice girl
프랭클린 리치/미국/2022년/93분/부천 초이스: 장편“헤이 시리, 옳은 것과 틀린 것은 어떻게 구분하지?” AI에게 많은 질문을 건네고 그에 대한 답을 구하는 디나(신다 니컬스)는 온라인 아동 포르노의 가해자를 추적하기 위한 AI 시스템이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어린 소녀의 영상 이미지를 활용한 AI 체리(테이텀 매튜스)는 초기 목적과 달리 독립적으로 사고하는 능동적 단계로 발전하게 된다. 어느덧 10년의 시간이 흐르지만 인간보다 오래 생존하고 늙지 않는, 하지만 계속해서 시스템 발전을 거듭하는 체리를 두고 영화는 AI 활용에 대한 윤리의식이나 도덕적·규범적 책임을 다각도로 비추며 묻는다. A.I. 개발자는 이제 체리를 자신의 자식처럼 여긴다. 직접 만날 수도 손으로 만질 수도 없는 존재와의 관계가 일상 곳곳에 스며들수록 갈등과 불안은 모순적으로 더 커진다. 이처럼 <A.I. 소녀>는 다양한 인간관계를 집요하게 파고드는 인공지능과 그를 바라보는 인간의 미시적 갈등을 명확하게 짚어낸다. 지나가버린 긴 시간을 담아내는 만큼 영화의 호흡이 길게 느껴지지만 짧은 숏 구성과 명료한 메시지로 에둘러가지 않는다. 시나리오작가이자 감독인 프랭클린 리치가 개발자인 가레스 역으로 등장한다.
상영 정보
7월 3일/ 13:30 /부천시청 어울마당
7월 5일/ 20:00 /CGV소풍 9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