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신작을 앞둔 감독들이 공개적으로 진행한 ‘지상 최대의 오디션’에서 임순례 감독은 “보석으로 깎이기 전 원석 같다”는 평으로 연극 무대 위의 황정민을 캐스팅했다. <와이키키 브라더스>의 강수 역으로. 감독과 황정민은 이 인연 이후 2023년 영화 <교섭>에서 다시 재회했다. 사진은 2001년 여름 해질녁 대학로에 있던 당시 명필름 사옥 마당에서 촬영한, 거침없이 자유분방한 초짜 영화배우 황정민의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