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ST’는 매주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에게 취향과 영감의 원천 5가지를 물어 소개하는 지면입니다. 이름하여 그들이 요즘 빠져 있는 것들의 목록.
책 <굿바이, 욘더>
나에게 책은 영감을 얻는 도구다. 파편적이고 듬성듬성한 지식을 메우고 연결하는 책을 통해 정약전과 박열을 만났다. <굿바이, 욘더>를 통해서는 ‘욘더’의 세계관과 주인공 홀(<욘더>에서는 재현)을 만났다.
문화비축기지
원래는 석유비축기지였는데 2017년 문화비축기지로 탈바꿈했다. 콘크리트 자재를 활용해 잘 리뉴얼했다. 인공의 공간은 목적을 상실하면 다 예술품이 된다.
책 <스노 크래시>
1992년 발표된 장편소설로 일급 해커가 아바타라는 가상의 신체를 빌려 메타버스에서 활약하는 이야기다. 메타버스의 개념이 처음 쓰인 책으로 여전히 유효한 작가의 상상력이 흥미롭다.
영화 <그녀>
<욘더>처럼 근미래를 다룬 이야기지만 영화 속에 구현된 하이테크놀로지는 배경에 불과하다. 이 영화의 진짜 매력은 미래 시대에 존재하는 한 인간의 내면을 구체적으로 담아낸 데 있다.
비금도의 명사십리
가장 큰 영감은 자연에서 온다. 백사장에 세트를 지었는데 밤마다 보름달이 뜨고 파도가 밀려올 때마다 대자연의 영감을 세례처럼 받는 기분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