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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 <하루키와 떠나는 상실의 시대로의 여행>
2001-04-25

하루키와 떠나는 상실의 시대로의 여행

이카와 타츠로 지음/ 아세아미디어 펴냄/ 8천원

일본인이 보는 하루키 소설의 의미는 무엇일까. 하루키보다 한 세대 뒤에 속한 일본의 평론가 이카와 다츠로는 하루키를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견고하게 지켜나가면서도 거리감을 주지 않고 고유의 문체로 상쾌하게 초대해주는 보기 드문 작가’라고 말한다. 이카와 다츠로는 자신이 하루키의 소설을 읽으며 ‘쾌감을 느낀 부분, 불쾌감을 느낀 부분, 미묘한 부분’들의 의미를 탐구한다. 상실감, 죽음, 일상 또는 고유의 지명 등 구체적인 모티브에서 출발하여 고유한 ‘무라카미 월드’의 꼼꼼한 지도를 그려낸다. 에세이 비평에 속하는 글이지만, 단순하게 표면만 훑어나가지 않고 행간과 심층까지 파고드는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