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트 원티드 맨> <라이프> 등을 연출한 안톤 코르베인 감독의 다큐멘터리로, 스타 록밴드의 앨범 커버를 도맡아 제작했던 영국 디자인 스튜디오 ‘힙노시스’의 역사를 다룬다. 1960년대 말 힙노시스의 두 주축, 오브리 파월과 스톰 소거슨이 팀을 결성한 뒤 제작해온 작업물의 비하인드를 차례로 소개한다. 디지털 작업이 불가능한 시대였기에 힙노시스는 원하는 이미지를 얻기 위해 전세계를 돌아다니며 촬영을 감행하고 사진 콜라주 작업을 했다. 표면적으로는 아날로그 작업만의 독특한 질감을 즐길 수 있으며 내면적으로는 이러한 작업 과정에 담긴 당시의 시대상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 작품이 지닌 특징이다. 힙노시스가 제작 공정에 엄청난 규모의 제작비를 들일 수 있었던 것은 록의 부흥기와 시기적으로 맞물렸기 때문이다. 힙노시스 멤버 중 유일하게 살아 있는 오브리 파월이 20세기 말 록의 흥망성쇠와 앨범산업간의 긴밀했던 관계를 구술한다. 영화는 핑크 플로이드, 레드 제플린, 폴 매카트니, AC/DC, 스콜피온스 등 전설적인 밴드 멤버들에게서 당시 힙노시스와 협업했던 경험을 채집한다. 록과 록밴드의 앨범 커버를 사랑하는 이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다큐멘터리다.
[리뷰] ‘힙노시스: LP 커버의 전설’, 레코드의 화려한 전성기. 록은 영원하다
글 조현나
2024-05-01
관련영화
- 힙노시스: LP 커버의 전설 Squaring the Circle: The Story of Hipgnosis (2022)
- 모스트 원티드 맨 A Most Wanted Man (2014)
- 라이프 Life (2015)
관련인물
- 콜린 퍼스 Colin Firth (1960)
- 안톤 코르빈 Anton Corbijn (1955)
- 오브리 파월 Aubrey Powell (1946)
- 스톰 소거슨 Storm Thorgerson (1944)
- 폴 매카트니 Paul McCartney (1942)
- 노엘 갤러거 Noel Gallagher (19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