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동료 아이세의 저녁 초대에 응한 독신남니하트는 자신이 감옥에 있는 아이세의 남편과 똑같이 생겼다는 사실에 깜짝 놀란다. 그럼에도 둘은 위안과 위험이 공존하는 관계를 시작하고, 이는 니하트에게 막대한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정체성 문제에 대해 이 영화는 매우 독특하게 접근한다. 누군가의 빈자리를 대신하는 대체물이 된다는 것, 그리고 내 옆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다른 누군가를 찾는 것의 의미가 무엇인지 묻는다. 실제로 사랑에 있어서 우리 모두는 누군가의 대체물이 되거나 대체물을 찾을 가능성이 있다. 결국 고정 카메라가 침묵 속에 질문하는 것은 관계와 사랑의 진정성, 즉 그 속의‘ 나’의 진정성이다.
(이수원_2014년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
more
(이수원_2014년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