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한 상상, 맛있는 이야기. 불륜도 '살짝' 구우면 로맨스가 된다?
빵집을 하는 주노명은 행복한 남자다.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일에 아름다운 아내, 그의 안락한 보금자리는 그를 행복하게 해준다. 그러나 언제부턴가 아내의 한숨소리가 들려온다. 불안한 마음에 아내를 웃게 하려고 노력하지만 정작 아내를 웃게 만드는 건 자신이 아니라 초라한 소설가 무석. 화사하게 웃는 정희의 모습에 기분 좋으면서도 무석에겐 질투심이 앞선다. 이상한 상상을 하며 아내를 미행해 보기도 하지만 다시 웃음을 잃는 것이 슬퍼 그냥 돌아오곤 한다. 그러다 다시 아내의 한숨이 들려온다. 매일 같이 빵집에 오던 무석이 아내 해숙의 금족령으로 오지 않는 것. 이를안 노명은 해숙을 찾아간다.- 제작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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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는 빵집, 메뉴는 조금은 별난 사랑, 두 부부가 서로 상대방의 아내와 남편을 사랑하게 되는 이야기다. 얼토당토않은 설정이지만 정색하고 가족의 해체, 현대사회의 위기상황을 주장하는 게 아니라면 재미있는 상상이다.more
의도대로 치정이나 불륜, "스와핑" 등과는 거리가 먼 코믹하고 발랄한 영화다. 남편은 다른 남자에게 연정을 느끼고 있는 아내의 "낭만"을 지켜주려고 그 남자의 아내를 만나 협조를 당부하다 "아내의 남자의 아내"와 눈이 맞는다. 잠깐의 일탈이 자극이 돼 모두 제자리로 돌아가고 서로 친구가 되는 것으로 정리된다. 형식과 포장은 달라도 사랑, 부부, 가족 등에 대한 나름의 시선을 가지고 있다. 최민수-황신혜, 여균동-이미연 짝이 "웃기고", 박헌수 감독은 (진짜사나이) 이후 오랜만에 새 영화를 만들었다.
삼부파이낸스 파산으로 위기를 맞았으나 시네마서비스에서 바통을 이어받아 완성했다.
포인트: 불륜을 살짝 굽고, 로맨스를 얹어 만든 빵집 부부이야기. / 씨네21 229 특집
배우와 스탭
감독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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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노명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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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희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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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우석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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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숙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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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신사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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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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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방구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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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희영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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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호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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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익반품아줌마(우정출연) 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