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의 중심 인물인 중부 멕시코 출신의 노동자 마르티네즈는 네 가족의 가장이다. 그와 다른 동료 멕시코 노동자들은 매년 남부 온타리오주의 농장에 8개월간 머무르는 계절적 이주노동자들이다. 이 지역에만 4천명의 이주 노동자들이 토마토를 수확하며, 그들의 노동조건과 임금은 지역 주민이라면 아무도 감당하지 않을 수준으로 열악하다. 농장주들에게 이른바 자율 감시 기능이 부여되어 있기에 이 노동자들에 대한 착취에는 아무런 제약조차 없는 상황이다. 최근 대표적 다큐멘터리 영화제인 핫독영화제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는 캐나다 동포 이민숙은 <계약>을 통해서 이들 노동자의 삶과 투쟁을 차분히 기록해낸다. (2005년 캐나다 제미니상 다큐멘터리 부문 최우수작품상 후보작 / 2003년 이베로 영화제에서 최우수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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